[프라임경제] 여수 국가산업단지 폭발사고·영흥화력발전소 추락사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달아 터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안전소홀로 인한 사고의 경우 치명적 기업이미지 훼손은 물론 입찰제한 및 사업수행능력(PQ) 감점 등 막대한 영업지장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집안단속에 들어간 건설사들의 현주소를 따라가 봤다.
GS건설은 올해 현장 안전관리 방침을 '기본과 원칙의 준수'로 정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지난 2011년부터 전 현장에 '6대 필수 안전지침'을 전파, 철저한 안전관리에 나섰다. 6대 필수 안전지침이란, 발생빈도가 높은 추락·낙하·협착·붕괴 등 중대 재해 원인을 분석, 현장서 반드시 지켜야할 수칙을 말한다.
GS건설이 제정한 6대 필수 안전지침은 △2m이상 고소 작업 시 반드시 안전대 착용 △모든 개구부 반드시 추락방지시설 설치 △달비계, 곤돌라 작업 시 반드시 보조로프 사용 △건설장비 반입 및 사용 전 반드시 체크리스트 점검 △건설장비 작업 반경 내 근로자 출입 통제 △굴착 공사 시 반드시 붕괴 방지 조치 등이다.
포스코건설은 현장 근로자의 위험한 작업을 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통합 안전관제센터'를 올해 말까지 해외현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원아웃·삼진아웃' 제도를 도입, 안전수칙 위반근로자를 솎아내 전 직원 자율 안전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원아웃은 보호구 미착용·안전시설 임의해체 등 중대 안전수칙을 단 1회라도 위반할 경우 작업장서 퇴출시키는 제도며, 삼진아웃은 기타 경미한 안전수칙 위반에 대해 3번의 기회를 주는 것을 말한다.
안전소홀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건설사들이 집안단속에 들어갔다. ⓒ 프라임경제 |
대림그룹 건설3사인 대림산업과 고려개발, 삼호는 지난 4월4일 김윤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각 회사 전 임직원 및 협력업체 근로자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200여 전 현장서 산업재해 추방 결의대회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 및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안전규정을 준수하고 재해 예방에 적극 노력할 것을 결의, 무재해 결의문을 낭독하며 각 현장 무재해 달성을 기원했다.
김윤 부회장은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자 의무사항으로 작업수행 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아 철저하고 집요하게 안전관리를 실천해 무재해 달성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SK건설은 현장서 반드시 지켜야할 '10대 기본안전수칙'을 제정, 전 사업장에 이를 배포했다. 10대 기본안전수칙이란 SK건설이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발생한 주요재해를 분석, 꼭 지켜야할 수칙을 마련해 놓은 것이다.
10대 기본안전수칙으로는 △TBM(굴착기계를 이용해 터널을 뚫는 방법)공법 활용 시 위험성평가표 반드시 확인하자 △장비와 기계기구는 매일 사용 전 점검하자 △작업허가는 순서를 반드시 지키자 △정리정돈은 작업 전 10분, 작업 후 10분 △고소위험작업(비계, 철골 등)은 안전고리 2개 사용하자 △위험요소 발견 시 관리자에 신고하자 △사다리와 작업발판은 점검필증을 받고 나서 △장비운전 중에는 휴대폰 사용금지 △인양 작업 시 통제하고, 통제구역 출입 않기△모든 이동은 안전한 통로로만 등이 있다.
현재까지 큰 사고 없이 사업을 진행중인 쌍용건설 또한 외부 전문기관 특별점검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009년부터 주요현장을 중심으로 한국안전보건기술원 특별점검을 받아왔던 쌍용건설은 공정률 5~95% 사이 전 현장을 대상으로 점검을 확대하고, 3월부터 격월로 총 200여회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쌍용건설은 매일 오전 9시 당일 위험작업 사전점검과 신규 근로자 특별교육을 진행, 오후 5시 결과를 점검하는 '9TO5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와 도심지하철 921현장에 이 시스템을 도입, 지난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으로부터 안전건설대상 최우수상을 동시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두 사업장은 각각 1000만과 900만 인시 무재해 달성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