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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폭발·영흥발전소 추락' 대형건설사 집안단속 나섰다

이미지실추·수주타격 막기 위해 현장안전관리 사활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4.08 15: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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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수 국가산업단지 폭발사고·영흥화력발전소 추락사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달아 터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안전소홀로 인한 사고의 경우 치명적 기업이미지 훼손은 물론 입찰제한 및 사업수행능력(PQ) 감점 등 막대한 영업지장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집안단속에 들어간 건설사들의 현주소를 따라가 봤다.

GS건설은 올해 현장 안전관리 방침을 '기본과 원칙의 준수'로 정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지난 2011년부터 전 현장에 '6대 필수 안전지침'을 전파, 철저한 안전관리에 나섰다. 6대 필수 안전지침이란, 발생빈도가 높은 추락·낙하·협착·붕괴 등 중대 재해 원인을 분석, 현장서 반드시 지켜야할 수칙을 말한다.
 
GS건설이 제정한 6대 필수 안전지침은 △2m이상 고소 작업 시 반드시 안전대 착용 △모든 개구부 반드시 추락방지시설 설치 △달비계, 곤돌라 작업 시 반드시 보조로프 사용 △건설장비 반입 및 사용 전 반드시 체크리스트 점검 △건설장비 작업 반경 내 근로자 출입 통제 △굴착 공사 시 반드시 붕괴 방지 조치 등이다. 

포스코건설은 현장 근로자의 위험한 작업을 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통합 안전관제센터'를 올해 말까지 해외현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원아웃·삼진아웃' 제도를 도입, 안전수칙 위반근로자를 솎아내 전 직원 자율 안전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원아웃은 보호구 미착용·안전시설 임의해체 등 중대 안전수칙을 단 1회라도 위반할 경우 작업장서 퇴출시키는 제도며, 삼진아웃은 기타 경미한 안전수칙 위반에 대해 3번의 기회를 주는 것을 말한다.

   안전소홀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건설사들이 집안단속에 들어갔다. ⓒ 프라임경제  
안전소홀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건설사들이 집안단속에 들어갔다. ⓒ 프라임경제
특히 지난 3월 '여수산단 폭발'로 한차례 곤혹을 치룬 대림은 그룹 차원에서 '산재 추방 결의대회'를 실시,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림그룹 건설3사인 대림산업과 고려개발, 삼호는 지난 4월4일 김윤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각 회사 전 임직원 및 협력업체 근로자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200여 전 현장서 산업재해 추방 결의대회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 및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안전규정을 준수하고 재해 예방에 적극 노력할 것을 결의, 무재해 결의문을 낭독하며 각 현장 무재해 달성을 기원했다.

김윤 부회장은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자 의무사항으로 작업수행 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아 철저하고 집요하게 안전관리를 실천해 무재해 달성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SK건설은 현장서 반드시 지켜야할 '10대 기본안전수칙'을 제정, 전 사업장에 이를 배포했다. 10대 기본안전수칙이란 SK건설이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발생한 주요재해를 분석, 꼭 지켜야할 수칙을 마련해 놓은 것이다.

10대 기본안전수칙으로는 △TBM(굴착기계를 이용해 터널을 뚫는 방법)공법 활용 시 위험성평가표 반드시 확인하자 △장비와 기계기구는 매일 사용 전 점검하자 △작업허가는 순서를 반드시 지키자 △정리정돈은 작업 전 10분, 작업 후 10분 △고소위험작업(비계, 철골 등)은 안전고리 2개 사용하자 △위험요소 발견 시 관리자에 신고하자 △사다리와 작업발판은 점검필증을 받고 나서 △장비운전 중에는 휴대폰 사용금지 △인양 작업 시 통제하고, 통제구역 출입 않기△모든 이동은 안전한 통로로만 등이 있다.

현재까지 큰 사고 없이 사업을 진행중인 쌍용건설 또한 외부 전문기관 특별점검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009년부터 주요현장을 중심으로 한국안전보건기술원 특별점검을 받아왔던 쌍용건설은 공정률 5~95% 사이 전 현장을 대상으로 점검을 확대하고, 3월부터 격월로 총 200여회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쌍용건설은 매일 오전 9시 당일 위험작업 사전점검과 신규 근로자 특별교육을 진행, 오후 5시 결과를 점검하는 '9TO5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와 도심지하철 921현장에 이 시스템을 도입, 지난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으로부터 안전건설대상 최우수상을 동시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두 사업장은 각각 1000만과 900만 인시 무재해 달성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