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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순천대 교수 '북콘서트' 눈길

2탄 '아빠와 함께하는 아이비리그 건축여행' 출간예고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4.08 13: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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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충북 제천 출신으로 강원도 영월공고를 졸업한 뒤 전남 순천대학교에서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40대 교수가 방문교수 신분으로 미국건축양식을 탐방한 교양서적을 펴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국립순천대학교 건축학과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이동희 교수(48). 이 교수는 자신의 미국 교환교수 시절 겪은 미국내 주요공공기관과 대학 등의 건축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이동희 교수의 미국건축이야기'(애플트리 출간)를 펴냈다.

이 책은 이 교수가 지난 2009년말부터 2011년 1월까지 1년여 남짓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방문교수직을 수행하면서 동부지역의 유명 도시 건축물을 찾아다니며 느낀 글을 실었다. 아울러, 공들여 촬영한 풍부한 사진을 곁들여 볼거리를 주고 있다.
 
특히 소개된 미국의 건축양식은 순천지역 주간 지역신문에 3년간 연재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으로, 후속편을 연재하겠다는 독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국 체류기간 건축물 탐방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건축사에서 빼놓지 않는 80년 역사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낙수장(落水莊, Fallingwater)은 나무 한 그루라도 살리는 친화적인 양식이 우리의 담양 '소쇄원'과 닮았다는 평판을 내린다.

또 미국에서는 한국건축을 일본이나 중국의 아류로 여기는 풍토에 개탄하면서 자연지형을 훼손하지 않는 '겸손의 건축'을 우리나라 건축의 미학으로 꼽는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구들문화의 장점도 빼놓지 않는다.

이와함께 펜실베니아주 드렉셀대학에서는 네모난 형태의 건축물이 아닌 삼각형 예각을 적용한 독특한 공간효율을 보여준 건축물을 떠올리며 사각을 기본으로 하는 고정관념의 무서움에 스스로 놀라기도 한다.

이 교수는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순천대 70주년기념관에서 '순천대학교-순천시민과 함께하는 이동희 교수의북콘서트(Book Concert)'를 열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주위의 단행본 제작 요청에 부응한 출간 보고회의 성격도 함께 지닌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

이 교수는 지난 2008년 4월에도 순천대 정문 광장에 대나무 등불 2000개를 설치하고 '봄밤 게릴라 아트퍼포먼스'를 벌여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어 이번이 두번째 북콘서트인 셈이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건축사진전(사진으로 보는 미국건축 이야기)으로 막을 열어, 6시20분에 대학교수와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북콘서트로 절정을 이루게 되며, 저녁 8시부터는 내빈 및 교직원 교류를 위한 간단한리셉션이 개최된다.

북콘서트는 순천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인 강감정씨의 진행으로, 환경공학과 동료 박성훈 교수(포크), 우주항공공학과 이희남 교수(클래식 기타), 피아노학과 허정화 교수(피아노)가 참여한다.

지역 예술계에서는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연주학을 전공한 김민호 박사(클라리넷),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이재영 명창(판소리), 만화가인 정원휘 전 순천시민의신문 편집국장이 특별출연한다.
 
박진성 교수회 의장은 "이번 행사는 ‘책’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대학 구성원과 주민들이 함께 모여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서로 소통하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건축사진전은 책자에 삽입된 150점의 미국건축 사진작품 중 독자들이 선정한 우수작품 30점이 액자형태로 전시되며, 종료 후에는 현장에서 원하는 사람에게 실비 가격으로 양도될 예정이다.
 
아울러 발간저서 10% 할인판매와 베스트 사진 10장으로 구성된 기념엽서도 저렴하게 판매된다. 사진전과 콘서트는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북콘서트를 기획한 이 교수는 "이번 행사는 2008년 북콘서트 이후 5년만에 갖는 '이동희표' 문화행사로서도 의미가 있다"며 "국립대 해외파견교수의 연구보고서가 될 것이며 차제의 의대유치의 공감대 형성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