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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원전 주민들, 한마음공원 관리 놓고 갈등

2년간 16건의 고소·고발 '민심 흉흉'…영광군·원전 중재 나서야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4.08 09: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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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수력원자력 영광원자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영광원전에서 넘겨준 공원을 관리하면서 2년동안 16건의 고소·고발사건을 야기시키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8일 영광원전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마음공원(한마음환경친화시설) 공동대표와 마을 청년회 회원들이 쌍방폭행 사건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2월에는 폭행·재물손괴·명예훼손 혐의로, 또다른 주민은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됐다. 올해 경찰에 접수된 사건은 10건, 지난해 6건을 포함해 16건이나 접수됐다.

한마음공원은 영광원전 부지안에 있다. 33만㎡의 부지에는 체육시설과 식물원이 있고, 이를 관리하는 직원 11명이 투입되는 등 관리비 명목으로 매년 7억500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문제는 2006년3월 영광원전이 공원관리권을 주민들에게 넘기면서 시작됐다. 지난 7년동안 공동대표가 5번이나 바뀌고, 대표 자리를 놓고 소송전도 벌어졌다.

특히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관리 직원 고용의 희비가 갈리면서, 주민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마을 주민 A씨는 "원만하게 운영하는 좋을 텐데 수시로 고소·고발사건이 발생해 민심이 흉흉해 지고 있다"면서 "주민화합을 위한 영광군이나 영광원전이 중재자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영광원전 관계자는 "한마음공원 운영과 관련, 주민갈등을 해소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직영 체제로 변경하거나, 운영주체를 통제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