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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래 최저 수준' 美 실업률, 실상은 '속 빈 강정'?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4.06 09: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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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실업률이 4년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일종의 왜곡 현상이 반영된 결과인데다 일자리 증가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조짐이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고용 사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지난 3월 일자리가 8만8000개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7.6%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실업률은 7.7%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업률 수치는 4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낮은 실업률은 일자리를 찾는 노동력 인구 비율이 줄고 구직 포기자의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자리를 찾지 않는 사람은 실업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지난달 일을 하거나 일자리를 찾는 미국인의 비율은 63.3%로 떨어져 거의 34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실업자들의 실망감으로 인한 구직 포기와 인구 고령화에 따른 퇴직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 등으로 실업률 통계가 반영하지 못하는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자리가 얼마나 늘었는가를 검토해 보면 고용시장 회복이 불안정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난다.

지난달 일자리 증가 규모는 8만8000개로 집계됐는데, 이는 최근 6개월 동안 월평균 19만6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더욱이 최근 발효된 정부 지출 삭감으로 올 상반기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미국 기업들은 고용을 줄일 것으로 전망돼 일자리 사정은 더 악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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