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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봄철 해양사고, 예방이 최선

김용범 완도해양경찰 서장 기자  2013.04.05 14: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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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춘분이 지나고 양지바른 곳에 봄나물이 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것을 보니 봄기운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온 것이 느껴진다.

   김용범 완도해양경찰 서장  
김용범 완도해양경찰 서장.

따뜻한 4월을 맞이하여 천혜의 관광명소이자 주변 해역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둘러싸인 완도, 해남, 강진으로 해양관광을 즐기러 오는 관광객들이 찾아 들면서 그에 따라 해상교통량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일교차가 심한 봄철 해상에서는 짙은 농무로 인하여 연중 선박사고가 많이 발생되는 계절로서 해양관광객과 어업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완도해양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선박사고 통계를 보면 2012년도에 선박사고 37건 중 봄 안개가 극성을 부리는 3월에서 6월까지 21건(56.8%)이 발생해 사고 위험성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운항부주의, 항해장비 정비소홀, 화기부주의 등 인적요인에 의한 해양사고 발생률이 60% 이상으로 농무기 해양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따라서, 바다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해양경찰로서 겪고 느낀 해양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출항 전 반드시 엔진 각 계통 이상유무 점검 ▲사전 활동범위 감안 충분한 연료적재▲ 활동해상의 기상상태 확인 ▲관할 해양경찰 파․출장소에 출항신고 ▲통신망 수시 점검 및 휴대전화 배터리 상태 확인 ▲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 및 소화기 비치 필수 ▲선박의 안전속력 유지와 협수로 통항 분리방식 준수 ▲무중신호와 선박 상호간 통신소통 설정 ▲과적․과승 금지로 승객 안전 도모 ▲시정 불량 등 기상 악화시 선박운항 자제.  해양경찰은 올해 '안전한 바다 행복한 국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해양사고 30% 줄이기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안전한 바다의 실현을 위해 선박사고 사전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수많은 해양경찰관들이 불철주야 철저한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 한 것은 선박운항자나 해양종사자들의 철저한 '안전의식'이다. 해양사고를 예방하는데 너와 내가 따로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안전 불감증으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일이 없도록 선박 운항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 드린다.

올해로 뜻 깊은 해양경찰 창설 6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해양경찰은 한 치의 타협 없는 주권수호를 통해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해양영토의 최전방 보루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해상안전 수호를 통해 더 이상 바다위에서 한사람의 희생자를 허용치 않는 안전한 바다를 구축하고 국민 속으로 한발자국, 두발자국 더 다가가 국민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새로 태어날 것이다. 이러한 변화 동력의 중심에 선 '해경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