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뉴욕증시, 일본·유럽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

日 본원통화 2배 확대…미국 고용지표 '부진'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4.05 08:36:3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일본과 유럽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76포인트(0.38%) 뛴 1만4606.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29포인트(0.40%) 상승한 1559.9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6.38포인트(0.20%) 오른 3224.98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IT(-0.23%)와 에너지(-0.12%)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1.31%), 유틸리티(0.91%), 금융(0.90%), 소재(0.81%), 경기소비재(0.58%), 필수소비재(0.52%)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내놨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 총재는 취임 후 첫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열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2년 안에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본원통화량을 지난해 말의 두 배로 늘리고 채권도 매달 7조엔(약 83조6353원)을 매입하는 한편 장기 국채 매입 대상도 40년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75%로 9개월 연속 동결했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언제든 추가 부양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드라기 총재는 "앞으로 나올 지표를 주시하겠다"며 "언제든지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예상치 35만3000건을 상회한 38만5000건을 기록, 4개월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변동성을 줄여 고용 상황의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 평균 건수 역시 35만4250건으로 전주보다 1만1250건 늘었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 고용시장 회복 둔화 우려감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WTI는 전일보다 1.19달러(1.3%) 내려간 배럴당 93.26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