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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브릿지 노조, 서부지검서 이상준 회장 처벌촉구

'차일피일' 미루는 금융당국 규탄…"검찰 엄정수사로 일벌백계해야"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4.04 15: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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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골든브릿지증권(001290) 노동조합은 4일 오전 10시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골든브릿지금융그룹 이상준 회장 처벌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조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골든브릿지증권 노조를 비롯해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투기자본감시센터, 참여연대, 노동인권 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등 50여명이 참석, 1시간 가량 진행됐다.

김호열 골든브릿지증권 노조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에 진정을 제기한 지 10개월이나 지났고, 금융위원회는 2개월째 제재 안건 상정을 미루고 있다"며 "(우리는) 지난 8월 이상준 골든브릿지 회장과 남궁정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사장 등을 업무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지만 검찰은 7개월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가운데 김호열 골든브릿지증권 노조 위원장. 김 위원장이 이상준 회장 처벌촉구 기자회견서 공동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이정하 기자  
왼쪽에서 두 번째 김호열 골든브릿지증권 노조 위원장. 김 위원장이 이상준 회장 처벌촉구 기자회견서 공동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이정하 기자
그는 이어 "이 사안이 애매하거나 복잡한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 금융위와 검찰의 판단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사측에서는 이상준 회장의 로비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이 회장이 서울대 출신임을 이용, 인맥을 동원해 수사를 늦추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고 부연했다.

박조수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자본가들의 무자비한 노동탄압은 계속되고 있으며, 골든브릿지 사태는 347일 동안이나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서부지검은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 등 재벌총수를 수사한 전력이 있는 만큼 불법을 일삼는 이상준 회장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통해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골든브릿지 노조는 '공동경영약정' 이행을 촉구하며 지난해 4월23일 전면파업을 실시했으며 이 회장에 대해 △부실 계열사 부당지원 △개인 설립 재단 부당지원 △회사 펀드가 조성한 부동산의 개인 사택 사용 △부당한 브랜드 사용료 및 경영자문료 징수 △법인카드 개인 및 가족 사용 등 5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