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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남양, 4년만에 또 '진흙탕'… 이번엔 끝장보려나?

남양유업 판촉원 업무방해·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4.04 14: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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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진흙탕 싸움이 재연될 전망이다. 매일유업이 남양유업의 판촉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자, 남양유업은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선언한 것.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25일 남양유업 대구지점을 압수수색했다.

매일유업이 남양유업 대구지점의 판촉원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데 따른 것이다. 이 판촉원은 매일유업 분유 '명작' 소비자에게 전화를 걸어 "매일유업 분유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며 해당 제품을 보내면 자사의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고 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일단 해당 판촉원이 사용하던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특히, 판촉원이 어떻게 산모들의 전화번호를 입수했는지, 이 같은 행동이 판촉원의 독자 행동인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일단 이번 사건이 판촉원 개인행동이긴 하지만, 내용 자체는 허위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또한 매일유업의 판촉원이 자사를 비방한 근거자료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매일유업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던 것은 과거 보도됐던 사실로 허위는 전혀 아니다"며 "사건의 진행 상황을 보고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고소 당사자인 매일유업은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상호 비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측은 앞서 2009년에도 비슷한 문제로 날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매일유업은 남양유업의 직원이 매일유업 분유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비방글을 인터넷에 유포했다며 남양유업을 고소했다. 이에 남양유업 역시 비슷한 이유로 맞고소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비방전을 자제하자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져 고소전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