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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vs통신사 '수수료 줄다리기' 종료

SK텔레콤, LG유플러스 인상된 가맹점수수료 수용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4.04 13: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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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개월간 계속된 카드사와 이동통신사 간 가맹점수수료 협상이 4일 마무리됐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카드수수료를 두고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와 협상해 온 신한카드는 4일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협상을 타결했다. KT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나 두 통신사가 수수료율에 동의한 만큼 조만간 인상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 등 일부 카드사도 이날 SK텔레콤 등으로부터 가맹점수수료 인상안을 받아들이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동안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에 따라 이동통신사에 1.85~1.89%의 수수료율을 제시했으나 이동통신사는 이를 거부했다. 이는 여전법 개정전 1.5%의 수수료보다 약 0.3~0.4%p 인상된 것으로 이동통신사들은 1.5%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카드사와 이동통신사 간의 갈등이 커지며 이동통신사들은 지난 1월 카드사를 통한 통신비 자동이체 접수 대행을 중지하고 '카드 수수료율을 인상 적용하면 가맹점 계약도 해지할 수밖에 없다'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하지만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삼성카드가 SK텔레콤과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며 이동통신사와 카드사간의 수수료 협상은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협상된 수수료율은 당초 카드사가 제시한 1.85~1.89% 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동통신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수수료율 인상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대형가맹점과 수수료 협상이 타결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