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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건드리면 '욱'...악담 퍼붓는 김충석 여수시장

듣기싫은 소리에 "비틀어버리고 싶다" 막말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4.04 10: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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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지역 지자체 최고령 단체장인 김충석 여수시장(74)이 자신을 비판하는 인사들에게 욕설에 준하는 악담을 퍼붓고 있어 갖가지 가담항설을 낳고 있다.

4일 여수 지방정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일선 동·면사무소를 순회하며 가진 '시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자신을 물고 늘어지는 시민단체 등에 막말을 퍼부으며 노기를 달랜 것으로 전해진다.

시민단체들은 최근까지도 시청 공무원의 80억 횡령사고와 김충석 시장 아들명의로 된 문수동 아파트부지 개발에 대해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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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석 여수시장(가운데)이 지난해 9월 조충훈 순천시장과 점심을 함께한뒤 담소를 나누고 있다. =박대성기자. 

김 시장은 지난달 19일 문수동 주민들 앞에서 "화요일만 되면 촛불을 들고 나오는데 이런 망신이 어딨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성질대로라면 (목을)비틀어 버리고도, 밟아버리고도 싶지만 시장으로서 참자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고 여과없이 표출했다.

또 다른 동사무소에서는 '시민과의 대화'가 일방적인 시정홍보라는 시의원의 지적을 받자 발끈해, "당신 나가!"라고 고함을 질렀다는 비화도 뒷소문을 타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해 10월께는 횡령사고 비리를 저지른 직원을 "꿈에서 봤다"는 괴상망측한 궤변을 늘어 놓기도 했다. 시정 책임자가 신통방통한 예지력을 발휘했다는 뉘앙스로 해석되기도 했다.

김 시장의 이런 거친언사는 엑스포를 치러내고 비리도시로 얼룩진 전임 오현섭 비리시정을 추스린 공을 몰라준데 따른 섭섭함이 노기와 버무러져 배출됐다는 것이 지방정가의 유력한 해석이다.
 
화장동 주민 정모씨(51)는 "김 시장이 3년전 지방선거에서 '반(反)오현섭' 세력을 결집해 당선된뒤 득의양양해 너무 막나간것 같다"며 "자신이 비리도시를 구해낸 구세주라고 착각하는 거 아니냐"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