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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지표 부진에 하락…다우 0.76%↓

고용·서비스 지표 예상치 하회…IMF 키프로스에 10억유로 제공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4.04 08: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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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키프로스 구제금융 지원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66포인트(0.76%) 떨어진 1만4550.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6.56포인트(1.05%) 낮은 1553.6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6.26포인트(1.11%) 내려간 3218.60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1.74%), 에너지(-1.61%), 필수소비재(-1.11%), 경기소비재(-1.02%), 소재(-0.93%), 통신(-0.85%), IT(-0.79%), 산업재(-0.74%), 헬스케어(-0.61%), 유틸리티(-0.29%) 등이 하락했다.

미국 고용과 서비스업 지표가 시장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연준 총재의 발언이 시장 투자심리를 급속히 위축시켰다.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가 집계한 지난 3월 민간부문 고용은 15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수정치 23만7000명과 전문가들의 예상치 20만명 증가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었다.

또한 3월 서비스업지수가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우려감을 샀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은 3월 서비스업지수가 전월 56에서 크게 하락한 54.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55.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 기업 모임에 참석,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 여름쯤 고용시장 전망에서 실질적인 개선 여부를 시험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에서는 IMF가 키프로스에 받을 구제금융 100억유로 가운데 약 10억유로를 제공하기로 하는데 합의했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예상치를 상회한 지난주 원유재고와 부진한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WTI는 전일보다 2.74달러(-2.8%) 하락한 배럴당 94.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