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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실손보험료 평균 10% 인상

금융당국 보험료 인상 자제 권고 수용… 車보험료 등 동결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4.03 17: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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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3회계연도가 시작된 4월부터 실손보험료가 평균 10% 인상됐다. 금융당국의 보험료 인상 억제 정책에 따라 전체적으로 보험료 인상폭을 줄이며 실손보험 외에 자동차보험 등은 거의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은 3년이나 5년 만기 실손보험료를 상향 조정했다. 30~40대의 경우 대략 5~8%, 50대부터는 인상폭이 1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회계연도 시작될 당시 실손보험료가 최대 150%까지 인상됐던 것과 비교하면 인상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2012년 당시 폭설과 한파 등으로 적자를 낸 자동차보험은 4월 보험료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으나 연내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금융당국의 보험료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라는 지시를 보험사들이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는 표준이율이 0.25% 내린 3.5%로 하향 조정됐지만 보험료에 반영하지 않고 가입자의 연령 증가 리스크만 고려했다.

특히 보험업계는 박근혜 정부가 서민 생활 안정 정책을 내세우는 만큼 생활과 밀접한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등을 인상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분위기다.

4월부터 엄격해 지는 공시 이율 산출 체계도 보험료 인상폭을 줄이는데 한 몫하고 있다. 공시이율 조정률 상·하한선이 기존 20%에서 10%로 줄어들며 보험사가 기존에 공시 이율을 토대로 보험료를 조정하는 범위도 기존 20%에서 10%내로 좁아진다.

설계사에게 돌아가는 판매수수료의 이연한도(선지급률)도 기존 약 80%에서 50%로 제한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판매수수료 선지급금에 대한 이연한도가 표준해약 공제액의 50%로 낮아지며 보험사들의 기본 상품인 보장성 보험 판매가 좀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