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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일자리 강자' 한화건설, 국회로 초대된 까닭은…

해외건설 일자리창출 우수사례로 꼽혀…연 55만명 효과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4.03 16: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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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종진 새누리당 국회의원(국토교통부위원회 위원)이 주최하고 해외건설협회가 주관한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 및 일자리 창출 세미나'에 한화건설이 업계 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종진 의원을 비롯해 여형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최재덕 해외건설협회 회장,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등 약 300여명이 참관해 자리를 빛냈다.

이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새 정부에서는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국정목표 중 하나로 선정,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기반을 마련하고 건설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정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대형건설사와 함께 중소·중견 건설업체들도 해외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완철 한화건설 상무가 이라크 신도시 일자리 창출 진행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지영 기자  
신완철 한화건설 상무가 이라크 신도시 일자리 창출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지영 기자
이 의원은 이어 "해외건설을 통해 침체된 건설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국내 건설업체 금융과 정보, 인력, 기술 분야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손영진 한양대 교수는 각각 '시스템개선'과 '병역면제' 등을 대안으로 꼽았다.

정규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미래전략실장은 "2023년 해외수주 1300억불과 해외시장 점유율 11%를 목표로 해외사업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화답했으며, 손 교수는 "2020년까지 매년 4000여명 인력을 충당하기 위해선 병역면제, 소득공제 등 인센티브 및 인력관리 위한 전문기구 마련"을 제시했다. 

또한 세미나 주최 측은 해외 일자리창출 우수사례로 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 사업을 꼽으며, 사업개요 및 진행상황에 대해 발표시간을 가졌다. 주제 발표에는 신완철 한화건설 상무가 나섰다.

신 상무는 "7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100여개 국내 중소자재 및 하도급 업체와 함께 1500여명 국내인력들이 이라크에 진출한다"며 "이는 제2 중동 붐과 더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성공적인 동반성장 사례가 되고 연 인원으로 환산하면 55만명이 넘는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한화건설이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 사업이다.

한화건설은 이번 사업을 위해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50대 후반 중동건설 유경험자 10%와 열정과 패기가 있는 청년층 90%를 선발, 이라크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한화건설은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는 능력중심 인재채용 이념을 반영, 고졸채용자도 지속적으로 확대 선발할 계획이다.

김종현 해외건설협회 사업지원본부장은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는 2012년 해외건설 수주액의 10%를 상회하는 대형공사"라며 "김승연 회장을 필두로 리스크를 감수하는 의지와 용기를 보여준 우수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이날 자리를 통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부재를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이라크 정부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김승연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발전소, 정유시설, 병원, 태양광 등 100억불 규모 추가 수주에 대한 논의가 답보상태라고 들었다"며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