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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지난해 美 특허 종합평가 세계 1위

2년 연속 달성, MIT·칭화대 등 유수 대학보다 우수

나원재 기자 기자  2013.04.03 14: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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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 이하 ETRI)이 미국특허정보컨설팅 업체 IPIQ가 진행한 '2012년도 미국특허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IPIQ사는 지난 1968년 설립돼 과학기술분야 지표 개발, 과학기술 동향 분석 및 과학·특허 기술력을 평가하는 전문기관이다.

ETRI는 전 세계 연구소·대학·정부기관 등 237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특허종합평가에서 MIT(2위, 미국), 캘리포니아대(3위, 미국), 스탠포드대(4위, 미국), 칭화대(5위, 중국) 등 유수의 대학들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ETRI는 해외 주요 연구기관인 ITRI(6위, 대만), 프라운호퍼 연구소(9위, 독일), NASA(30위, 미국) 보다 월등하게 평가받아 우리나라 연구역량의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ETRI에 따르면 이번 특허종합평가는 R&D 성과인 특허의 양적·질적 지표를 통해 각 기관의 특허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산정했다. 

평가 순위는 '특허등록건수'(Patent Granted)와 특허의 '산업 영향력'(Industry Impact), 해당 기관의 기술변화 속도를 보여주는 '혁신주기'(Innovation Cycle Time)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이와 관련, ETRI는 '특허등록건수'(703건)에서 수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혁신주기'(6.8년)에서도 최상위권으로 평가돼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산업 영향력' 부문에서는 산업 평균 수준인 0.96을 기록해 지속적으로 연구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100위권에는 ETRI 외에도 KAIST(32위), 서울대(38위), 포항공대(63위), KIST(66위) 등 국내기관이 포함됐다. 지난해 대비 국내기관의 '기술력' 순위가 다소 상승한 가운데 ETRI가 평가 대상 중 1위를 차지하면서 과학·정보통신 강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창조경제는 바로 창조적 아이디어에서 출발하며, 이러한 아이디어의 결정체가 특허다"며 "특허 등 지식재산의 확보를 위해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역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ETRI는 지식재산을 담당하는 전문조직을 확대하는 등 지식재산(IP) 경영 전략을 적극 추진해 2년 연속 미국특허 종합평가에서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특허 경영에 매진하여 창조경제시대의 꽃을 피우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