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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자영업자 폐업률 99%… 왜?

창업 준비기간 6개월 미만 64.7%…자본금 1억원 이하 수두룩

김성태 기자 기자  2013.04.03 13: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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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 광주・전남 자영업자 폐업률이 9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자영업의 특징 및 시사점’ 을 분석한 결과 2011년 현재 광주·전남 지역의 자영업체는 20만1000개로 38만5000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광주·전남 전체 사업체의 86.9%, 사업체 종사자의 35.4%를 차지하는 것이다. 사업체와 종자의 비중 모두 전국 평균(85.5%, 32.1%)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업계에서 적정 한계치로 보는 17만 개 보다 약 3만 개, 15% 정도 많은 과포화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1년 한해 광주전남에선 2만1600곳이 창업했고 2만1500곳이 폐업신고 했다. 폐업률이 99%, 이는 전국 평균보다 4% 정도 높고 5년 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99% 폐업률은 업계의 장기적 불황 탓도 있지만 경쟁자가 많다는 것과 사전 준비없이 창업에 뛰어든 것도 폐업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창업 준비기간이 6개월 미만인 업체 비율이 전체의 64.7%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을 활용하는 정보화 경쟁력이 떨어지고 자기자본이 평균 1억 원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영세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밖에 공공기관을 통한 정책지원 존재 여부를 아는 비율도 전국보다 낮아 정부지원 정책에 대한 인지도가 미흡한 수준이었다.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 준비기간과 협동조합 같은 조직화・규모화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관계자는 “자영업자와 대형업체들이 적대적인 관계를 지양하고 지역 내에서 상생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