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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직장인 열에 셋, 성희롱 당했다

상하관계 대부분…피해자 대처 쉽지 않아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4.03 09: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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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A교장의 여교사 성추행, B교수의 온라인 성희롱 등 성 관련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성 관련문제에서 직장인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여성 직장인 1036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성희롱 당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실제 여성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내 성희롱에 대해 복수응답했을 때, '직속상사'가 5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CEO 등 임원급' 32.5%, '타 부서 상사' 20.4% 등 주로 윗사람으로부터 당하고 있었다.

성희롱 유형은 '성적인 농담'이 63.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포옹 등 원치않는 신체접촉 52.3% △외모, 몸매 비하 발언 32.8% △술 따르기 강요 23% △노골적인 시선 13.5% △성적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 8.9% △성적 관계 요구 5.7%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이처럼 성희롱을 당한 여성 직장인들의 대처는 어떨까. 여성 직장인들은 성희롱을 당했더라도 대응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38.5%로 조사됐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말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가 38.8%로 가장 많았고, '직장생활에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 32.8%, '상대가 나이가 많은 연장자라서' 9.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임민욱 사람인 홍보팀 팀장은 "성희롱은 상하관계에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권력을 이용한 것이라 피해자가 대처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직장 내 성희롱은 피해자뿐 아니라 기업에도 이미지 손실, 생산성 저하 등의 불이익을 끼치는 만큼 사전 교육은 물론 사후 제재를 강화하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직장 내 성희롱을 근절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조치에 대해서는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1순위로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