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런 보험 봤나요?' 가전·애견 등 이색보험 '눈길'

트렌드 따라 뜨고 지는 보험상품… 마라톤보험 등은 판매중단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4.02 16:43:2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틈새시장을 노린 이색 보험이 눈길을 끈다. 애완견을 위한 보험, 스타들이 자신의 특정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보험, 입대하는 군인들을 위한 보험 등 생소한 보험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판로 개척을 위해 애쓰는 흔적들이다.

2008년 출시됐지만 기대와 달리 빛을 보지 못한 애견보험은 올해 반려동물 등록제가 도입되며 재출시 되고 있다. 지난 3월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애견 관련 보험을 출시했다.

롯데손보는 지난 3월4일 고양이까지 수술과 입원비용을 보장하는 '마이펫보험'을 출시했으며 메리츠화재는 한국동물병원협회와 함께 보험혜택이 포함된 '튼튼K'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애견보험은 2008년 동물보호법이 제정되며 출시되기 시작했지만 초반 38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성적이 좋지 못하자 판매가 거의 중단된 상황이었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부터 반려동물 등록제가 도입됨에 따라 지난 3월4일 개와 고양이의 수술과 입원비용을 보장하는 '마이펫보험'을 출시했다. ⓒ 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은 올해부터 반려동물 등록제가 도입됨에 따라 지난 3월4일 개와 고양이의 수술과 입원비용을 보장하는 '마이펫보험'을 출시했다. ⓒ 롯데손해보험
손보사 관계자는 "애견 인구가 많이 늘어난 만큼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반려동물 등록제가 정착되고 모럴해저드 현상 등 손해율 관리를 잘 한다면 시장 확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자전거 전용차로 확대와 동호회 활동 등으로 자전거 이용 인구가 늘며 자전거보험 상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자전거보험은 자전거 운행 중 발생한 운전자 상해사고 및 법률적 책임에 대한 비용 등을 보장하며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에서 판매중이다.

골프가 대중화되며 골프관련 보험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보험은 골프장, 골프연습장, 스크린 골프장 등에서 발생하는 일반상해, 배상책임 등을 보장한다.

세탁기부터 TV, 디지털카메라 등 가전제품의 파손이나 도난을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다. 2010년 출시된 차티스손해보험의 '슈퍼홈케어보험'은 13가지 가전제품에 대해 수리비용을 20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고객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장수'하는 이색보험도 있지만, 반짝 인기를 모았다 사라진 상품들도 많다.

마라톤의 인기와 함께 탄생한 마라톤보험은 현재 판매가 중단됐으며 금강산관광 사업에 맞춰 출시된 남북한주민왕래보험은 관광산업 중단과 함께 사라졌다. 한때 직업군인과 자녀를 군대를 보낸 부모에게 인기를 끌었던 군인보험도 거의 판매가 중단된 상태며 대부분 단체보험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소비자의 관심사에 따라 새로운 상품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사라지길 반복하고 있다"면서 "요즘은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며 상품의 생명주기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