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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여름' 옛말…출시시기 점점 빨라져

이상고온에 3~4월이면 출시…매출상승 효과도 톡톡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4.02 15: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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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빙수 출시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초여름인 5~6월이 돼서야 만날 수 있던 빙수를 요즘에는 3월말이나 4월초면 쉽게 맛볼 수 있게 된 것. 이처럼 빙수 출시가 빨라진 것은 이상고온으로 더위가 빨리 시작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표적인 빙수 판매업체인 제과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빙수 출시시기를 1~2달가량 앞당기고 있다.

   '옛날옛날 콩떡빙수'. ⓒ 파리바게뜨  
'옛날옛날 콩떡빙수'. ⓒ 파리바게뜨
지난해 3월말 빙수를 처음 출시했던 파리바게뜨는 올해도 가장 먼저 빙수를 출시했다. 지난달 28일 선보인 '옛날옛날 콩떡빙수'는 검정콩과 국내산 찹쌀을 사용한 인절미를 얹어 옛날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파리바게뜨는 이 제품을 시작으로 여름 대비 다양한 빙수를 출시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올해 여름도 예년보다 더 빨리 오고 더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빙수 출시를 서둘렀다"며 "본격적인 더위에 대비해 빙수뿐 아니라 '루비레몬에이드' 등 천연원료를 사용한 건강음료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오는 4월 중순 빙수를 출시한다. 뚜레쥬르도 재작년까지만 해도 5~6월경 빙수를 출시해왔으나 지난해부터 4월에 빙수를 처음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통 팥빙수'를 비롯해 '녹차빙수', '망고빙수', '블루베리빙수'를 출시해 인기를 끈만큼 올해도 과일을 활용한 이색 빙수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빨라진 빙수 출시시기는 매출상승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말부터 빙수를 판매한 파리바게뜨는 5~6월경 빙수를 출시했던 전년대비 빙수 매출이 70% 가량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예년보다 빙수를 빨리 내놓은 뚜레쥬르 역시 2011년 대비 지난해 빙수 매출이 2배 가까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빙수 판매는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또한 빙수 조기 출시로 판매기간이 길어진 것뿐만 아니라 고객인지도를 높인 점이 매출 상승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