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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하바네로짬뽕'…열흘만에 매출 1억

총 2만5000봉지 판매, 중국집 응용한 '직화불맛' 조미유 특징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4.02 08: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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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마트가 불황기를 겨냥해 PL 매운라면 2탄으로 출시한 '도전 하바네로 짬뽕'이 출시 열흘만에 매출 1억을 돌파했다.

   이마트 하바네로 짬뽕. ⓒ 이마트  
이마트 하바네로 짬뽕. ⓒ 이마트
지난달 21일에 출시한 하바네로짬뽕은 출시 열흘째인 3월30일 기준 총 매출이 1억200만원으로 2만5000여봉지가 팔려 나갔다. 같은 기간 기존 유명브랜드 A짬뽕이 1억4500만원어치, B짬뽕이 5500만원어치 팔린 것을 감안하면 통상 유명 브랜드 라면에 비해 매출이 30~40배 가량 작은 PL라면으로서는 놀라운 결과다.

하바네로짬뽕은 기존 '도전 하바네로'가 출시 3개월만에 매출 10억을 돌파한 이후에도 인기세가 꺼지지 않는 등 매운맛 트렌드가 길게 이어지자 하바네로 고추를 짬뽕맛에 응용해 시리즈로 출시한 제품이다.

이마트는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다른 라면과 차별화된 '중독적인 맛'을 찾기 위해 삼양식품 개발팀과 3개월 가량 동안 시내 맛집을 찾아다녔다.

이 가운데 가업으로 3대째 짬뽕전문점을 열어 운영하고 있는 홍대의 한 짬뽕집에서 힌트를 얻어 돼지고기와 해물의 알맞은 배합률을 찾아내 상품을 개발했다.

하바네로짬뽕은 특히 봉지 짬뽕 라면으로는 처음으로 조미유를 별첨으로 첨가해 '직화불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일반 중국 음식점에서 넓은 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갖은 해산물 건더기를 볶는 방식으로 고추기름을 추출해 직화향이 국물에서 느껴질 수 있도록 개발했다. 또 분말스프에 돈골(돼지뼈)을 첨가해 육수 맛을 내고 건더기 스프에 쇠고기를 넣어 깊은 맛을 우려냈다.

매운맛을 내는 지표인 스코빌지수가 하바네로짬뽕은 3960이다. 이 지수가 2000 이하인 일반 라면에 비해서 2배 가량 더 맵다.

이마트는 하바네로 짬뽕과 함께 '하바네로 컵라면'도 출시해 매장에 하바네로 특별존을 구성했다. 아예 매운맛 시리즈로 상품 구색을 갖추면서 고객들의 이목을 끈다는 전략이다. 가격은 3980원(6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