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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수부진 속 '선방' 이어갈까?

SUV 강세 속, 맥스크루즈 2700대 계약 '인기만발'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4.01 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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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 대표 정몽구)는 2013년 3월 한 달간 CKD(반조립제품)를 제외한 국내 5만6056대, 해외 33만2483대를 판매해 세계시장에서 지난해보다 0.9% 증가한 38만853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의 이와 같은 실적은 연이은 내수 부진과 공급 감소 등으로 국내공장 생산·판매가 주춤했던 것에 반해, 해외공장 판매 호조로 나타난 비교적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3월 국내에서 지난해 대비 0.1% 증가한 5만65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4만7489대)대비 18% 증가한 수치에 해당된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8346대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어 쏘나타가 8102대, 그랜저 7966대, 엑센트 2533대, 에쿠스 1472대 등이 판매됐다. 3월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1430대로 지난해보다 10.4% 감소했다.

   현대차 2013년 3월 실적. ⓒ 현대차  
현대차 2013년 3월 실적. ⓒ 현대차
반면 SUV는 신차 싼타페가 7048대 팔린 데 힘입어, 투싼ix 3024대, 맥스크루즈 280대, 베라크루즈 363대 등으로 지난해대비 93.6%가 증가한 1만715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대형 SUV 맥스크루즈는 출시 첫 달 2700대가 계약되는 등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얻었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지난해대비 7.2% 감소한 1만1701대의 판매를 나타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210대로 지난해대비 21.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레저문화의 확산 등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SUV차량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며 "맥스 크루즈의 출고가 본격화되는 이 달부터는 판매가 더 늘 것"이라 기대감을 밝혔다. 또한 "출시한지 1년 가까이 된 싼타페가 여전히 신차효과를 발휘해 지난해 수준의 판매를 유지했다"며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 부진이 길어지는 만큼 신차와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2013년 3월 해외시장에서 현대차는 국내생산수출 8만6633대, 해외생산판매 24만5850대를 합해 총 33만248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32만9058대 대비 1.0% 증가, 전월대비 4.2% 증가한 실적이다. 또 지난해대비 국내공장수출은 28.0% 감소, 해외공장판매는 17.8% 증가했다.

국내공장수출은 3월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후 특근 미실시에 따른 공급 감소가 국내 실적부진에 영향을 주었으며, 반면 해외공장은 브라질 및 중국 3공장 추가 가동, 미국, 인도, 러시아 등 대부분 공장이 양호한 실적 달성해 전체적 해외실적이 소폭 증가한 것이라 평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도 시장환경이 어려운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수출 확대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