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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음주·흡연…'위식도 역류질환' 5년새 69%↑

만성적으로 재발하기 쉽고 식도협착·식도암 합병증도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3.31 15: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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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인해 위식도 역류질환을 앓는 환자가 최근 5년간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최근 5년간(2008~2012년) 심사결정자료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질환' 인원은 2008년 199만명에서 2012년 336만명으로 5년새 69%(137만명)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14.2%로 나타났다.

성별 진료인원은 지난해 기준 여성이 58%(194만명)로, 남성(42%, 143만명)보다 많았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50대가 24.1%(81만12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0.5%), 60대(16.4%), 30대(13.7%), 70세 이상(1.9%) 순이었다. 40~50대 중년층이 전체 환자의 44.6%나 차지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30~50대는 사회생활을 하는 주된 연령대로 잘못된 식습관과 과식, 음주,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등 생활습관이 큰 요인으로 추정된다"며 "만성적으로 재발하기 쉬운 질환의 특성상 고연령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내로 역류해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유발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중 역류에 의해 식도에 궤양이나 미란 등의 형태학적 변화가 일어난 상태를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한다.

이 같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가슴쓰림(가슴앓이, 흉부작열감)과 산 역류 증상이 있으며, 비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쉰 목소리, 목의 이물감, 만성기침 등이 있다. 대개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자주 재발해 병을 진행시키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합병증은 매우 드물지만 식도협착, 식도암 등이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고치고 위험인자인 비만, 음주, 흡연 등을 피해야 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과식, 고지방식, 탄산음료, 커피 등을 피하고 식후에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다"며 "또한 금주 및 절주, 금연 습관이 가장 좋은 예방법의 하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