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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시상황 돌입"…핵전쟁 위협

김정은 미사일 타격 최종 승인…남북관계 단절 무게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3.30 14: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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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북한이 성명발표를 통해 "이 시각부터 남북관계는 전시상황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정부·정당·단체 특별성명'을 발표, "북남 사이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전시에 준해 처리될 것"이라며 "조선반도에서 평화도 전쟁도 아닌 상태는 끝장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괴뢰패당이 군사적 도발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국지전으로 한정되지 않고 전면전쟁, 핵전쟁으로 번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첫 타격에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도가 녹아나고 남조선 주둔 미군기지는 물론 청와대와 괴뢰군기지도 동시에 초토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명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긴급 작전회의를 소집하고 전략미사일 타격계획을 최종 검토·승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측은 "원수님의 중대결심은 미국과 괴뢰패당에 대한 최후경고이며 정의의 최종결단"이라고 제언했다.

북한의 '정부·정당·단체 성명' 형식은 통상 대남정책 기조를 발표할 때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이날 북한의 특별 성명은 실질적인 선전포고라기보다는 남북관계의 완전한 단절을 선언하는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에서 선전포고는 군 통수권자인 최고사령관만이 내릴 수 있는 권한"이라며 "북한이 지금까지 해왔던 위협을 사회단체가 지지하는 형식으로, 사회 전체의 의지를 모아 대남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