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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연대 "'한 달' 살 돈 벌려고 '7주' 일하라고?"

대변인 논평 통해 현행 최저임금 문제 꼬집어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3.29 17: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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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노동자인권운동단체인 알바연대가 29일 현재 최저임금이 문제가 많다는 점을 꼬집는 촌철살인 논평을 냈다. 이 단체는 지난 28일 '최저임금 만원' 세미나를 서울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연 바 있다.

권문석 알바연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2013년 현재 법정 최저임금은 시급 기준 4860원이다. 이 액수는 최저임금법 적용을 받는 대표적 노동자인 아르바이트 노동자 처지에서 봤을 때,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권 대변인은 "하루 8시간, 주5일 일하는 노동자가 받을 수 있는 월급은 101만5740원(세전)"이라면서 "노동자가 납부해야 할 4대 보험료를 빼면 실질 월급은 93만2630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권 대변인은 "사람다운 삶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삶조차 꾸리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2012년 최저임금위원회는 자체 조사를 통해, 34세 이하 단신 근로자의 월평균 생계비가 163만121원이라고 밝혔다"면서 "(그러므로 현재 최저임금 4860원을 받는다는 가정 하에) 최저임금위원회가 밝힌 한달 생계비를 벌려면 7주(49일)나 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현실적으로 최저임금을 크게 웃도는 수당을 아르바이트생에게 주지는 않고 일부에서는 불법으로 이를 밑도는 수당을 주는 경향도 있으므로, 이 같은 한 달(4주 내지 5주) 생활에 7주를 번 돈이 들어간다는 계산은 논리적 무리는 없다. 결국 권 대변인의 이번 논평은 아르바이트를 통해서는 '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는 팍팍한 현실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