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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중년 어깨질환, 가볍게 보다간 치료 시기 놓쳐

장우혁 정형와과 의사 기자  2013.03.29 13: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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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주부 송정숙(가명, 55세) 씨는 봄맞이 대청소를 한 후부터 평소 뻐근하던 어깨가 통증이 심해져 시달리고 있다. 단순 어깨통증 정도로 생각하고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오십견이겠거니 참아왔었는데, 아픈 어깨쪽으로 돌아누울 수 없게 되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 정밀검사 결과, 통증의 원인이 어깨 관절에 있는 어깨힘줄(회전근 개)이 파열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중년 어깨 질환, 무조건 오십견?
누구나 살면서 어깨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껴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조금만 쉬면 좋아지겠지’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40~50대 중년층은 ‘어깨 통증=오십견’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웬만한 어깨 통증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라 치부한다. 그러나 어깨는 우리 신체 관절 부위 중에서 무릎과 함께 가장 움직임이 많고, 운동범위 또한 넓어 어깨 연골과 근육, 인대 등에서 다양한 질환이 발생한다. 그러나 정확한 판정이 어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년 어깨통증은 흔히 말하는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 이외에도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어깨충돌증후군 등의 다른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단순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병을 키워 심각한 어깨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어깨 질환, 자가진단은 금물
어깨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통증이나 움직임 제한 등 어깨 질환에 따른 증상은 상당 부분이 비슷하기 때문에 자가진단만 가지고는 현재 어깨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환자 스스로 단순 어깨 결림으로 오인하는 등 잘못된 판단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통증이 있는 어깨를 움직이지 않아 기능장애가 유발되어 이차적인 질환으로까지 발전되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중년층의 경우 어깨 통증이 지속될 때는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권한다. 전문의 진찰을 통해 직접 손상을 받았는지, 무리하게 사용한 후 생겼는지, 통증이 어떤 동작에서 발생하는지를 자세히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어깨질환은 초기 단계에서 약물 및 주사요법과 물리치료, 운동치료 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만성적인 통증도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체외충격파는 요로결석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다가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법으로 발전, 강한 충격파로 손상된 조직을 자극하여 조직 손상의 치유를 도모한다. 최근 특정 부위의 근육을 환자 스스로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해 관절과 근육을 동시에 강화시켜주는 ‘슬링’ 치료도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를 정상으로 회복시켜주어 선호되는 방법이다.

어깨 건강을 위한 운동도 개인의 상태에 알맞게
이러한 어깨질환은 적절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평소 어깨 근육을 이완시켜주기 위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근력 운동을 자주하는 것이 좋으며, 통증을 억지로 참아가면서까지 하는 무리한 운동은 삼가고,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준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집에서 사용하는 수건을 이용하여 어깨를 회전시키는 운동을 비롯, 실생활에서 틈틈이 할 수 있는 쉽고 간편한 운동이 필요하다.
   
 

글: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장우혁 주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