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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르노삼성, 혁신적 차량으로 시장 공략 차별화"

[서울모터쇼 2013] 로렌스 반덴애커 부회장 "QM3, 새로운 이미지로 좋은 반응 확신"

전훈식 기자 기자  2013.03.29 1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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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킨텍스 전훈식] 르노그룹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로렌스 반덴애커 부회장(사진)이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4월7일까지 진행하는 2013 서울모터쇼에서 그룹 내에서 가지는 르노삼성의 입지를 재확인시켰다.

특히 그는 국내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얼마 전부터 기존 모델에 대한 디자인 권한을 위임받은 르노삼성이 개발한 플레티넘이 좋은 반응을 불러오고 있는 만큼, 향후 그룹 전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연말 출시 예정인 'QM3'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르노삼성의 빠른 재도약을 견인할 것이라 확신했다.

다음은 로렌스 반덴애커와의 일문일답.

   로렌스 반덴애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 = 전훈식 기자  
로렌스 반덴애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 = 전훈식 기자
-최근 SM과 QM5를 한국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한다고 하는데, 르노 그룹이 르노삼성에 디자인 권한을 어느 정도 주는가.

▲지난 2009년부터 르노에서 일했는데, 그때부터 르노삼성에 디자인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룹은 일차적으로 기존 모델의 디자인을 위임하기로 했다. 아시다시피 르노삼성 디자인 스튜디오가 주도한 뉴 SM5 플래티넘의 반응이 좋았다. 이러한 권한 위임을 통해 르노삼성은 르노 그룹 전체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르노 그룹과 르노삼성의 디자인 전략이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QM3만 보더라도 향후 디자인 방향을 예상할 수 있는데, 감성적인 디자인과 스타일리쉬함이 돋보인다. 앞으로 더욱 르노삼성과 르노의 디자인 전략이 융합될 것이며, 그러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한국 역량과 전문성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르노 프로젝트에도 기여할 것이며, 이것은 곧 우리 모두에게 혜택이 될 것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QM3의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 가능성은. 또 제네바에서 캡처가 첫 선을 보인 이후, 프랑스에서의 반응은 어떠한가.

▲새로운 차량이 나왔을 때 반응이 엇갈리는 것은 오히려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 디자이너로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다. 잔이 반 정도 찼다면 이는 곧 다 채워진 것이나 같다고 믿는다. QM3는 이러한 의미에서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

르노삼성이 더욱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경쟁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시장을 주도하고 혁신적인 차량을 선보이며 차별화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한국 시장의 성공여부에 대해서도 낙관적이다. 제네바에서 선보였을 때, 이태리 기자단이 슈퍼 스포츠카인 라페라리 다음으로 QM3를 흥미로운 자동차로 선정했다. 그만큼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QM3는 유려하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자랑하고, 실용적이면서도 다양한 매력을 지닌 모델이다. 특히 투톤 컬러가 아주 스타일리시하다. 한국에서 르노삼성이 이처럼 매력적인 차량으로 새로운 이미지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유럽에서 판매가 시작되지는 않았고, 한국에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프랑스에서는 광고도 시작하지 않았고 전시장에 전시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800대 이상 사전 계약되기도 했다. 소비자들에게 이 정도로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글로벌 디자인 추세와 르노의 차별화된 디자인 전략은.

▲디자인에 있어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브랜드로서의 개성이나 입장을 대변하면서도 여러 나라의 고객들의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 브랜드로서 개성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지만 다양한 고객층에게 매력적인 차량을 제공해야 하는 것 사이의 균형이 중요한 것이다.

-트랙스와 비교해 디자인 부분에서의 차이와 강점은.

▲오늘 아침에 GM의 트랙스를 잠깐 봤다. 같은 세그먼트인 것은 맞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말씀드리자면 아주 다르다. 트랙스는 기능적인 면이 강하고 QM3는 좀 더 감성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하반기에 QM3가 출시돼 모든 사양이 공개된다면 QM3와 트랙스의 차이가 뭔지 더 확실히 파악하게 될 것이다. 두 차 모두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를 바란다.

-디자인을 과거를 계승하는 것과 계승하면서 변화시키는 것, 완전히 바꾸는 것으로 나눈다면 큰 틀에서 어떤 방향을 추구하고 있는가.

▲3년 전 르노 그룹에 조인했을 때, 사명은 새로운 장(챕터)을 여는 것이었다. 과거를 존중하면서 르노의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해석을 해달라는 임무를 맡은 것이다. 르노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아이콘적인 요소도 가지고 있다. 전통이라는 기반 자체는 아주 좋았지만,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을 필요가 있었다. 디자이너로서 이처럼 확고한 전통의 기반에 자동차를 위한 가치·혁신·트렌드를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안전성과 친환경성적 요소도 반드시 고려하고 있다. 르노 전기차는 이처럼 과거를 이해하면서도 미래를 반영하는 아주 좋은 예라고 본다. 과거를 존중하면서도 재도약하는 의미다.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간이나 클리오 등 모델의 한국 출시 계획은.

▲이제는 르노와 르노삼성의 디자인 전략이 융합이 되고 있어 이러한 것이 가능하다고도 본다. 우선은 새로운 전략의 QM3가 성공하는데 집중하고 이후 다른 모델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타진해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시장이기 때문에 그 만큼 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