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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S&P 500 나란히 사상 최고치 경신

미국 1분기 성장률 3.5% 전망…"키프로스 큰 혼란 없어"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3.29 09: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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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부진한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키프로스 우려 완화와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의 상향 조정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다우 지수는 올해 1분기에만 11% 가까이 올랐다. 1998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1분기 상승률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38포인트(0.36%) 상승한 1만4578.5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6.34포인트(0.41%) 오른 1569.19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종전 최고치인 2007년 10월의 1565.15를 넘어섰다.

또한 나스닥 종합지수는 11.00포인트(0.34%) 오른 3267.52를 기록했으며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12%대로 하락했다.

개장 전,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요 7개국(G7)의 경제전망 중간평가 보고서를 발표, 지난해 하반기에 약화된 세계 경제가 올해 1분기 미국과 일본의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미국은 3.5%의 경제성장을 예상했으며 일본도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예상치 0.5% 성장을 하회한 0.4%로 확정돼, 2011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의 GDP 성장률 수정치(0.1%)에 비해서는 상향 조정됐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불안한 보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6000건 증가한 35만7000건을 기록하며 시장예상치 34만건을 상회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는 등 유럽발 악재가 계속 됐지만, 2주 만에 개장한 키프로스 은행권이 정부의 자본통제로 안정적 모습을 보여 투자심리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정부는 예금 대량 인출(뱅크런)을 막기 위해 1인당 하루 인출한도를 300유로로 제한했으며 은행 업무 재개에도 큰 혼란이 발생하진 않았다.

이탈리아에서는 연정 구성협상이 결국 무산됐다. 연정협상에 나섰던 중도좌파 민주당의 피에르 베르사니 당수는 이날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회동한 직후 "새로운 정부구성을 위한 시도들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물 인도분 WTI는 배럴당 0.65달러(0.67%) 상승한 97.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