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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광주유통센터 중국산 저질 농산물 판매 '말썽'

"농협 간판 부끄러워…차라리 수입산 유통센터로 간판 바꿔야"

김성태 기자 기자  2013.03.28 15: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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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는 광주농산물 종합유통센터에서 수입산 농산물이 판매대를 점령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 말썽이다,

농협중앙회는 호남권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확실한 판로를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보다 싸고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하며 지역 고용창출을 확대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유통센터의 역할을 하겠다며 광주농산물 종합유통센터를 지난 2011년 7월 개장했다.

하지만 27일 점검결과 광주농산물 유통센터에서는 중국산 숙주나물과 완두콩 등이 판매대를 점령하고 있었다,

호남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농어민들에게 소득을 보장하겠다던 당초의 약속을 무시한 농협이 값싼 저질농산물 유통을 통한 수익 올리기에 혈안이 된 것이다.

수입농산물이 판매대를 점령하고 있다면 굳이 농협이라는 간판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빈축이 이어지고 있다.

농협중앙회개혁 광주시민연대는 28일 성명을 내고 "차라리 수입산 유통센터로 간판을 바꿔라. 신토불이를 외치면서 수입산을 유통하는 농협의 이중성은 지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단체는 이어 "농협중앙회의 신용, 경제사업 분리로 경제사업 활로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농산물 종합유통센터의 기능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유통사업의 덩치만 키우는데 골몰한다면 농민, 지역중소상인, 지역민 모두를 기만하는 것이다"고 질타했다.

한편 광주농산물종합유통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가공되지 않는 수입산 농산물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