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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물만난 고기? SC은행 마이심플통장

부동자금 많은 시대에 단기성 목돈 묻어두기 '적합'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3.28 11: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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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바야흐로 저금리·저성장의 시대다.

금리는 불만스럽고 주식시장은 지지부진하며, 침체된 부동산 경기까지 겹쳤다. 이런 상황에 돈이 갈 곳을 잃고 눈치들을 보고 있다. 갈 곳 잃은 부동자금이 쌓여가는 게 무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단기성 부동자금은 66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성 목돈 길 잃은 상실의 시대

이런 상황은 앞으로 개선되기는 커녕 더 심화될 수도 있어 보인다. 예를 들어,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 완화 정책 기조로 올 한해 시중 대기성 자금이 풍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우 연구원이 부연한 대목이 의미심장하다. 우 연구원은 "다만 올해 GDP 성장률 전망 자체는 2~3%대로 한국의 저성장·저금리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과 부동산, 은행 모두 매력을 잃었으니 투자자들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근래 국내 16개 은행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약 연 3.0%다(최고 금리래야 연 3.7%에 불과). 1년 만기 32개 정기적금 상품의 금리도 평균 3.2% 수준이다.

그러니 부동자금을 일단 은행에 넣어두라고 하기도 애매모호한 상황이다. 저 금리를 받고 기한 동안 돈이 묶이는 것도 탐탁찮은 일이라는 불평이 나오는 이유다.

그래도 은행이 답, 단기성 목돈 전문 상품 따로 있다?

이런 점에서 아예 보통예금을 공략하자는 역제안을 하는 은행이 있다.
   
SC은행 마이심플통장이 입출금의 자유와 좋은 금리 조건으로 단기성 목돈을 유혹한다. ⓒ SC은행

SC은행은 영국계 금융기관의 선진금융기법을 한국 시장에 여럿 선보여 사랑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SC은행이 선보인 '마이심플통장'이 이 저금리와 저성장의 뉴노멀 시대에 돈이 갈 곳이라는 풀이가 제기되고 있다.

SC은행 마이심플통장은 자유입출금예금으로는 금융권 최고 금리를 제공한다. 마이심플통장은 금융권 최고의 수준인 연 2.7%의 금리를 제공하며 입출금이 자유롭다.

이 상품은 일별 평균잔액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단 하루만 맡겨도 연 2.7%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금처럼 언제고 나타날 새 투자처를 노리면서 '쪽잠'을 자야 하는 단기 목돈을 묻어두기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자유입출금식이라는 점의 '편리성'을 생각하면 오히려 정기예금이나 적금보다 훨씬 좋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로 입출금이 가능한 자유입출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여러 특징은 상당히 이채롭다.

기존 입출금 통장으로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은행이 제시하는 여러 복잡한 조건을 충족해야 했지만, 마이심플통장은 아무런 조건 없이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 고금리가 제공되는 파격성을 설계 당시부터 기본으로 잡고 시작했다.

   
SC은행 임직원들이 상품 소개를 위해 가두 캠페인을 하는 모습이다. 박종복 SC은행 소매채널사업본부 전무가 고객에게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SC은행은 마이심플통장 등 아이디어 상품들로 저금리의 시대를 극복할 대안을 고객들에게 제안한다. ⓒ SC은행

이 상품과 관련, SC은행 수신상품팀 관계자는 "투자처가 결정되지 않아 단기로 자금을 예치하고자 하는 고객이나 여유 자금을 예치하고 있는 고객 중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에게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