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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럽發 악재에 혼조…다우 0.23%↓

이탈리아 정치적 리스크 부각…키프로스 자본통제안 마련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3.28 08: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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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유로존 우려가 부각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3.49포인트(0.23%) 하락한 1만4526.16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92포인트(0.06%) 떨어진 1562.85를 기록한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4.04포인트(0.12%) 상승한 3256.52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0.49%), 유틸리티(0.39%), 에너지(0.29%), 경기소비재(0.05%) 등이 상승했지만 통신(-0.59%), 금융(-0.46%), IT(-0.27%), 산업재(-0.04%), 소재(-0.0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럽에서 쏟아진 유로존 우려로 투자심리가 한 풀 꺾인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지수는 상승 탄력을 잃어버렸다.

지난 2월 미국의 미결주택 매매건수는 전월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예상치(-0.2%)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지난달 4.5% 증가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결주택 매매건수는 실제 계약을 반영하는 지표로 미국 주택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향후 주택지표에 대한 우려감은 가중됐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의 제3당인 오성운동이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에서 중도 좌파인 민주당과 협조하지 않기로 결정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이날 실시한 국채 입찰에서도 이탈리아의 정치적 리스크에 대한 부담으로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으며 수익률은 올랐다.  

구제금융을 받게 된 키프로스는 28일 은행 업무를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뱅크런'을 방지하기 위한 자본 통제안을 마련했다. 하루 현금인출 규모를 300유로로 제한됐으며 해외송금도 금지했다.

영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전분기대비 0.3%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영국경제가 5년 만에 세 번째 리세션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감 높였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유럽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WTI는 전일대비 0.24달러(0.3%) 상승한 96.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