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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서울대병원 맞춤형 건강관리 세계 첫 상용화

ICT 기술 건강관리 서비스 전면 활용, 보편적 복지 구현 기대

나원재 기자 기자  2013.03.27 15: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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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ICT기술과 헬스케어가 융합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가 국내서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됐다.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과 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정희원)는 지난해 1월 설립한 조인트벤처(JV) 헬스커넥트(대표 이철희)가 세계 최초로 ICT 기술과 병원 의료서비스를 연계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헬스온(Health-On)'의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언제 어디서나 건강 상태 확인

'헬스온'은 개인별로 건강검진 또는 체력측정 결과와 식습관 및 운동량 등 실생활 패턴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건강관리 목표를 수립하고 △식이요법 및 운동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 효과 측정과 전문가 온·오프라인 상담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받아 건강관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신개념 헬스케어 프로그램이다.

특히, '헬스온'은 ICT 기술을 건강관리 서비스에 전면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는 설명. 스마트폰 전용 앱과 손목이나 허리에 착용하는 활동량 측정기 '액티비티 트래커(Activity Tracker)'를 통해 개인의 운동량 및 식사량을 지속적으로 저장하고, 이를 시스템에서 분석해 준다.

이를 통해 병원에서 벗어나면 쉽게 판단할 수 없는 개인의 건강 상태나 생활패턴 등을 365일 언제나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서울대학교병원 전문 의료진과 건강·영양·운동 컨설턴트 등 다양한 분야의 헬스케어 전문가들이 오프라인은 물론, SK텔레콤의 ICT 기술을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도 개인별 맞춤형 상담과 건강관리 현황에 대한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편리성도 갖췄다.

이와 관련, 헬스커넥트는 기업 고객 대상으로 B2B형 '헬스온'을 우선적으로 선보였다.

기업이 '헬스온' 서비스를 도입하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체력측정 등을 통해 개인별로 입체적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헬스온 인덱스(Health-On Index)를 기반으로 의료진과 운동처방사, 영양사 등 전문가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설계한 후 △건강·운동·식이·심리 등 건강 관련 전 영역에 걸친 온·오프라인 원스톱 건강관리 서비스를 최대 1년간 제공받게 된다.

'헬스온' 서비스는 1회성 건강 확인 기능에 머무는 건강검진을 기반으로 기업의 임직원이 본인의 건강관리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 의료진과 SK텔레콤 ICT 기술을 접목해 참여자의 현재 건강 상태와 참여 프로그램 종료 및 성취도에 따라 건강 증진 현황을 점수로 환산해 수치화함으로써 참여도를 높이도록 설계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실제, 2012년 하반기에 SK텔레콤 구성원 중 체질량지수(BMI)가 25kg/㎡를 넘는 비만형 신청자 30명을 대상으로 비만관리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결과로도 헬스온 서비스의 효과가 증명된 바 있다.

3개월간 헬스온 프로그램에 의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은 참여자들의 최초 BMI 지수가 28.8kg/㎡에서 평균 3.0kg/㎡ 감소돼 정상범위인 25kg/㎡에 가까워진 것은 물론, 체중(평균 8.8kg)과 체지방량(평균 6.3kg)이 감량되는 등 각종 비만 관련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허리둘레 10.8cm, 총 콜레스테롤 26.9mg/dl, 중성지방 91.5mg/dl 등 구체적인 수치의 건강관련 수치 개선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서비스 이후의 정신건강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고객 대상 '헬스온' B2B 서비스는 베이직(Basic), 인텐시브(Intensive), 리더(Leader) 등 3개 상품으로 구성된다. 헬스온 서비스 베이직 프로그램은 기업에 따라 임직원 1인당 매월 2~3만원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텐시브 및 리더 프로그램은 별도의 협의에 따라 서비스가 제공된다.

◆B2B에서 하반기 B2C 확대

헬스커넥트는 '헬스온' B2B 첫 서비스를 SK텔레콤 본사 직원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단계로 3월부터 본사 T타워에 근무하는 1500여명을 대상으로 '헬스온' 서비스를 적용했으며, 이후 서비스 경과에 따라 2단계로 지역본부 임직원에게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하반기 중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헬스온' B2C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헬스커넥트는 '헬스온' 서비스를 통해 확보되는 건강관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당뇨 및 혈압관리, 수술 후 관리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금연이나 절주 등의 특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이철희 헬스커넥트㈜ 대표(서울특별시립 보라매병원 원장)는 "이번 헬스온 서비스 상용화는 전 세계적으로 예방∙관리 중심으로 의료서비스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ICT기술이 접목된 건강관리서비스의 본격적인 시작이다"며 "기업구성원 대상 서비스를 하반기에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함으로써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헬스온'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보편적 복지를 구현하는 서비스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육태선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장은 "헬스커넥트는 2015년 이후, 당뇨, 고협압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만성질환관리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예정이다"며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과 SK텔레콤의 ICT 역량을 활용해 의료 기술과 ICT 시스템 및 모바일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만성질환 자가 진단·관리 시범서비스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