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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지표 호조에 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

주택가격 7년來 최고 상승률…키프로스 우려 진화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3.27 08: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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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의 주택가격과 내구재 주문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종전의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90포인트(0.77%) 상승한 1만4559.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 지수는 지난 14일의 1만4539.14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2.08포인트(0.78%) 오른 1563.77을 기록, 2007년 10월의 1565.15에 바짝 다가서며 사상 최고치 달성을 눈앞에 뒀다. 또한 나스닥 종합지수는 17.18포인트(0.53%) 오른 3252.4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헬스케어(1.23%), 에너지(1.07%), 유틸리티(0.95%), 필수소비재(0.92%), 통신(0.72%), IT(0.67%), 금융(0.63%), 소재(0.57%), 경기소비재(0.54%)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주요 증시는 키프로스 사태로 번진 유로존 우려보다는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세에 크게 반응했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6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 케이스·쉴러 지수를 살펴보면 2월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1.0% 상승해 시장예상치 0.9% 상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8.1% 상승했다.

지난 2월 내구재 주문도 전월 대비 5.7% 증가하며 시장예상치 3.9%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다만, 3월 소비자심리지수와 2월 신규주택매매는 시장예상치를 하회해 지수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소비자 신뢰지수는 3월에 59.7을 기록,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68을 밑돌았으며 지난 2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키프로스의 고액 예금자 손실 부담 방식을 향후 새로운 유럽연합법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와 우려감이 증폭됐다.

그러나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의사는 "키프로스는 특별한 경우로 다른 사례의 모델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하며 불안감 진화에 나섰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내구재 주문 및 주택가격 지표가 개선되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WTI는 전일 대비 1.53달러(1.6%) 상승한 배럴당 96.3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