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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신대지구 독차지 중흥건설, 살만 '피둥피둥'

공공개발 뒷전 개발시행사 이익용 9차례 설계변경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3.27 0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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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해룡.율촌산단 배후도심으로 조성중인 순천 신대지구(299만㎡)가 공공성이 훼손된채 무려 9차례나 설계변경되는 등 시행사 이익을 극대화 해 개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시의회 신대배후단지 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김석 의원)가 발표한 1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당초의 수용인구가 2만1000명에서 3만명으로 5년간 9차례나 설계변경된 것으로 밝혀졌다.

시행사인 (주)순천에코벨리(대주주 중흥건설)는 당초 인구밀도를 375ha에서 462ha로 증가하고, 공동주택이 730대 증가했고 대.중.소로 골고루 안배됐던 평형도 중형위주로 개발변경 돼 건설사 수익성이 고려됐다.
 
   
오는 6월 입주예정인 순천 신대지구 중흥 S-클래스 2차아파트 현장.=박대성기자.

상업시설용지도 당초 5만409㎡에서 6만5489㎡로 늘고, 보행자도로+공공용지+상업시설부지가 상업시설부지로 병합되는 등 시행사 요구대로 변경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용도를 지정하지 않은 유보지 2만7000㎡는 주소지인 순천시에 무상 양도키로 했으나 초등학교 부지로 바뀌는 등 순천시는 들러리가 됐다는 것이다.

순천신대지구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순천에코벨리이며, 에코벨리의 대주주는 100% 자본금을 투자한 중흥건설이다.

중흥건설은 신대지구 9개 공동주택 부지에 '중흥 S-클래스'라는 브랜드로 1~5차까지 7300여세대를 공급하고, 6차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 신대지구를 관통하는 하천 수질이 심하게 오염되고 토사가 무너지며 수목이 설계와 다른가 하면 가로등을 차도에 설치,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되는 등 부실시공 의혹도 있다고 특위는 주장했다.

이같은 사태는 당초 공공개발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민간건설회사로 사업주가 변경되면서 예견된 사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위는 관련 후속 조치와 함께 순천에코밸리 전·현직 대표와 중흥건설 임원진에게 2차 출석을 요구한 뒤 내달 2일부터 7월까지 2차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