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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미세먼지·황사로 안구건조증 환자 급증

눈꺼풀 위생 청결히 하고 눈병 발생하면 즉각 치료받아야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3.26 16: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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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봄철 급격한 기온·습도 변화와 미세 먼지, 황사로 인해 안구건조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2011년 '마른눈증후군(이하 안구건조증)'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은 3월(전체 환자의 9.1%)이었다. 4월과 5월에도 각각 9.0%, 8.6%의 환자가 몰려 4계절 중 봄에 안구건조증 환자가 가장 많았다.

박종운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봄철 기온 변화와 미세한 먼지, 황사로 안구건조증 증상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진료환자는 2007년 142만6549명에서 2011년 219만3224명으로 최근 5년간 11.4%씩 증가했다.

성별로는 2011년 기준 여성이 150만9040명으로 남성(68만4184명)보다 2.2배 많았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미용렌즈 등 콘텍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 교수는 "경구용피임약이 안구 건조증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령별로는 70대(1만38명), 80대 이상(8254명), 60대(8140명) 순으로 많았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눈물 성분 중 하나인 지방이 제대로 눈물층으로 공급되지 않아 눈물층이 빨리 증발하게 되고 이로 인해 건성안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화가 진행되며 눈꺼풀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말리면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병이 생긴 경우 바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한 눈꺼풀 위생을 청결히 유지하고, 눈물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