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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틀째 상승 삼성전자·현대차 '활짝'

외국인 매도세 진정, 코스닥도 보안주 급등에 강보합 마감

이수영 기자 기자  2013.03.26 15: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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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기관발 매수 공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1980선을 회복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유로존의 키프로스식 구제금융 확대 가능성이 불거진 이후 하락 마감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03포인트(0,30%) 오른 1983.70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87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도 348억원어치 현물을 팔아 9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연기금이 1600억원대 현물 쇼핑에 나서면서 총 109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여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프로그램매매는 혼조세였다. 차익거래에서 303억6400만원 순매도를 보인 반면 비차익거래는 295억4000만원의 사자세가 몰려 총 10억원 미만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태양광 관련주 오랜만에 기지개

업종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기계, 운수장비가 1%대 강세였고 운수창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전기전자, 제조업 등이 상승세를 탔다. 반면 전기가스업, 의료정밀이 1%대 밀렸으며 은행, 건설업, 비금속광물, 화학, 유통업, 서비스업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1% 가까이 추가상승하며 150만원대를 회복했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나란히 상승세를 탔다. 포스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우선주, 신한지주도 강세였다. 반면 한국전력이 2%대 추가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생명, LG화학, SK텔레콤, KB금융 등이 약세 마감했으며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은 주가 변동이 없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장중 태양광 관련주의 등락세가 돋보였다.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에 넥솔론과 신성솔라에너지가 각각 3.86%, 2.08% 올랐다. 반면 OCI, 웅진에너지 등이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차익실현 물량이 몰리며 장 막판 약보합세로 돌아서거나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종목인 오성엘에스티는 5% 가까이 급등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로 굴착기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4%대 상승했고 비상교육은 개정 교과서 채택률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1% 가까이 올랐다. 율촌화학은 고부가가치제품 비중 확대와 출하량 증가로 전자소재 사업부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5% 가까이 치솟았고

EU와 일본의 FTA 협상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오늘부터 사흘 동안 한중일 세 나라의 FTA 1차 협상이 서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걔에서는 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경우 무역 규모 확대 등에 따른 수혜주 분석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3국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데다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단기간 안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되고 있고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추세적 상승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수 상승 시에는 추가 매수보다 고점 매도, 저점 매수 같은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장 연구원은 또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양호한 중형 우량주와 엔화 강세 전환에 따른 자동차 업종의 비중 확대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등 38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411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YTN·지자체 네트워크 먹통에 보안주 '들썩'

코스닥은 하루 만에 강보합세로 돌아서며 550선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26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34포인트(0.06%) 오른 549.90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5억원, 15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47억원어치를 팔며 지수 상승을 견제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음식료/담배, 금융, 코스닥 신성장기업이 나란히 1%대 상승했고 운송장비/부품, 출판/매체복제, 기타제조, 방송서비스, 건설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서비스가 4.38% 급락했으며 비금속, 정보기기, 오락/문화, 섬유/의류, 통신방송서비스, 반도체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과 파라다이스가 1% 미만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서울반도체, CJ E&M, 동서, SK브로드밴드, 씨젠, 에스엠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CJ오쇼핑, GS홈쇼핑이 나란히 1%대 상승했고 포스코 ICT와 젬백스, 파트론, 다음, 에스에프에이 등도 상승 마감했다.

특징주 가운데서는 이녹스가 제품믹스 개선과 엔화약세 수혜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에 2% 넘게 올랐으며 스마트폰 마이크로스피커 제조업체인 이엠텍 역시 삼성전자의 베트남 공장 증설효과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호재로 작용하며 7% 넘게 치솟았다. 디지탈옵틱은 고화소 렌즈시장 성장에 따른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고 함께 최근 조정 이후 5%대 뛰어 올랐고 세운메디칼은 헬스케어 관련주 가운데 가장 저평가됐다는 분석과 더불어 노인복지정책 수혜 기대가 맞물리며 3% 넘게 상승세를 탔다.

이와 함께 YTN을 비롯해 일부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접속장애가 불거졌다는 소식에 인터넷 보안 관련주가 다시금 들썩였다. 넥스지와 이글루시큐리티가 각각 5.23%, 6.33% 치솟았고 윈스테크넷도 4% 가까이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 등 43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76개 종목이 내렸다. 70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환율은 이틀째 하락세를 타며 1100원선에 턱걸이했다. 수출업체들이 월말을 맞아 네고물량을 쏟아낸 것이 원인이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1원 내린 1105.7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은 1111원대로 출발했으나 최근 환율 급등세를 타고 롱스탑 포지션 정리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