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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토요타 광주전시장 한국토요타 최초 '숍인숍'

지역 특유 문화와 동화…감성소통으로 가파른 성장세

전훈식 기자 기자  2013.03.26 09: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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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는 광주·호남 지역의 판매 네크워크 강화를 위해 기존 렉서스 전시장에 '숍인숍' 형식으로 토요타 브랜드를 론칭했다. = 전훈식 기자

[프라임경제] 최근 판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토요타가 지난해 지역 판매 네트워크 강화 차원에서 광주광역시 토요타 전시장을 새롭게 오픈했다. 광주 지역은 이미 렉서스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어 일부 서비스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긴 했지만, 지역판매망 확대와 서비스 강화차원에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한국토요타의 열정이 국내 시장에서의 거센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었다.

광주광역시는 호남을 대표하는 도시다. 지역 특유의 느긋하고 구성진 풍류를 즐기는 광주는 인구 규모뿐 아니라 문화를 지켜가는 데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주와 더불어 호남 지방의 문화를 지켜가는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광주는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신흥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토요타도 기존 렉서스 전시장에 토요타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호남지역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뚜렷한 성과물이 가시적으로 발생하진 않았지만, 지역 특유의 느긋함에 열정을 가미한 토요타 문화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향후 수입차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렉서스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함께 대중성이 짙은 토요타가 호남 특유의 문화와 동화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토요타 광주 전시장을 찾아가봤다.

◆'토요타+렉서스=광주전시장' 시너지 포인트는?

사실 광주지역에는 이미 렉서스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었다. 남양건설이 지난 2002년 설립한 남양모터스가 렉서스 브랜드 딜러권을 2003년 8월 획득, 오픈해 기틀을 마련해 놓았다. 이후 '효성'이 이를 인수해 2010년부턴 '더프리미엄효성'으로 법인명을 변경했으며 지난해 9월 새롭게 토요타 브랜드를 오픈했다.

   
광산 서비스센터는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고객 불만 사항을 수렴하는 등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전훈식 기자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토요타 광주 전시장을 방문해 보면 직접 느낄 수 있다. 한 번의 방문으로 토요타·렉서스 브랜드의 전 라인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국토요타 최초로 '숍인숍(Shop in shop)' 개념을 도입해 기존 렉서스 전시장에 토요타 브랜드를 오픈한 것이다.
 
여기에 토요타 광주는 '렉서스 서비스 기반을 공유해 고객 만족도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고객만족도 부문 렉서스 최고 딜러로 선정되는 등 토요타 브랜드 오픈 전부터 CS부분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어 향후에도 높은 고객 만족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시장은 크게 총 4개 층으로 이뤄졌다. 쇼룸과 함께 A/S 리셉션 데스크를 설치한 1층(604㎡)에는 렉서스 차량 6대를 전시했다.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는 백색의 전시 차량과 어우러져  프리미엄 이미지를 방문 고객들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해 보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렉서스 전시장 일부에 불과했던 2층(471㎡)은 '숍인숍' 형식의 토요타 전시장이다. 뉴 캠리를 비롯해 △벤자 △시에나 △토요타 86 △프리우스 등 소형 스포츠카에서 세단, CUV와 하이브리드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을 방문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내부는 먼지 하나 없는 정갈한 모습이 1층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화려한 화이트 계열이 아닌 단색 차량을 전시함으로써 1층 전시장과는 다른 개성이 강한 토요타 이미지를 어필했다.

전시장 4층(620㎡)은 기존에 마련돼 있던 렉서스 서비스 센터로, 워크 베이는 현재 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간단정비에서부터 경정비까지 이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잔 고장이 없는 렉서스 차량은 서비스로 아직까진 많은 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농담 섞은 어조로 말하기도 했다.

◆수입차 AS센터 중 최대…인근 고객 위한 출장서비스도 진행

한편, 토요타 광주는 AS 강화 차원에서 토요타 브랜드 론칭과 함께 전시장 인근 신창동에 △대지면적 3227.8㎡ △연면적 3805.7㎡ 규모의 광산 서비스센터(이하 광산 센터)를 마련했다. 이러한 수치는 한국토요타뿐만 아니라 수입차 서비스 센터 중에서 우수한 편. 수요에 맞춰 워크 베이도 현재 9대로, 이에 따른 하루 처리 능력도 일반정비 50대, 판금도색의 경우 7.5대에 달해 신속 정확한 정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예초 토요타를 염두하고 설립된 광산 센터인 만큼, 토요타와 렉서스 두 브랜드에 대한 서비스가 한 곳에서 제공되는 동시에 브랜드 특색 포인트를 최대한 살렸다. 센터를 중심으로 좌우로 브랜드가 나눠지면서 고객 대기실 및 접수처 등을 각각 마련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렉서스 쪽이 상대적으로 고급스러울 것이라 예상하기 쉽지만, 오히려 토요타 쪽은 보다 활기찬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등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광산센터는 다른 서비스센터보다 부품을 적게 보유하고 있었다. 평시 부품 확보량이 소모품 3일 분량으로 필요수량만 구비하고 있던 것이다. 한 달 평균으로 계산했을 때 6000만원 정도이며 실제로 구비한 것은 3000만~4000만원가량에 불과했다.

실제 사정을 들어보면 이러했다. 토요타 방식 자체가 불필요한 재고를 많이 갖지 않고 유사시 공장이나 부품센터에 주문할 경우 하루면 필요 부품의 공수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품을 적게 보유하고 있어도 경쟁 브랜드에 비해 서비스 예약기간이 3일 이내면 충분했다.

여기에 광산센터는 서비스망이 구축되지 않은 순천 및 목포 등의 지역을 위해서도 수입차 최초 원격지 출장서비스도 월 1~2회 가량 진행하고 있다. 조금 협소한 서비스센터를 구축한 전주에도 출장 서비스를 진행함으로써 호남지역 대표 서비스 센터로 자리 잡고 있었다.

한편, 토요타 광주는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고객 불만 사항을 수렴해 수정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증가하고 있는 호남 고객들을 위해 광산센터를 개설함으로써 고객 예약기간 단축 및 판금·도색작업의 고품질 서비스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에는 전주 지역에 새로운 서비스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토요타 광주는 지난 2003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2453대에 불과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히 판매가 아닌 지역 소비자들과의 감성적 소통이 이뤄진 토요타 광주를 보면서 한국토요타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