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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식 순천시의원 10살 속였나, 겉늙었나

주 의원 "호적늦게 실렸다...나는 60대"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3.26 09: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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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 # 순천시의회가 제6대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고 오는 2014년 6월30일까지 임기 2년의 의정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으로 당선된 주윤식(62) 의원을 만나 의정활동 포부를 들었다...(남도방송)
 
# 전남 순천시의회는 14일 제173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지난 11일 윤리특위에서 폭행혐의를 물어 징계를 의결한 주윤식 의원(52)에 대한 '출석정지 10일'에 대한 표결에 부쳐 찬성 6명, 반대 12명, 기권 2명으로 부결시켰다...(프라임경제) 
 
   
주윤식 순천시의원. ⓒ사진 순천시의회 제공.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몫으로 지방의회에 진출한 주윤식 순천시의원의 고무줄(?) 나이가 새삼 지역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이 논란이 불거지는데는 프로필에 표기된 쉰두살과 실제 나이라고 주장하는 예순두살과의 10년 유격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두살도 아니고 10살 차이가 나는 것은 흔치 않다. 예전에 주민등록 체계가 불분명하고 쉬이 홍역을 앓던시절 일부러 한두살 늦게싣는 경우는 있었으나, 10살씩이나 호적등재를 미룬 것은 흔치않은 수수께끼 같은 일.
 
주 의원 나이 얘기만 나오면 주변에서도 고개를 갸우뚱거리기 일쑤다. 

나이 논란이 일자 어떤 언론은 관습법을 인정해 62세로 표기하는가 하면, 어떤 신문은 성문법을 적용해 주민등록상의 52세로 표기하고 있다. 이도저도 아예 주윤식 의원 이름 뒤에 '괄호()' 표기를 애써 삼가는 곳도 있다.
 
돌이켜보면 사업가였던 주윤식 의원이 정치에 입문한 시기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둔 그해. 비례대표 몫으로 '주윤식' 이름 석자가 오르내리던 시기였다.
 
당시 주윤식 후보가 비례대표를 받기 위해 중앙당에 제출한 프로필은 1960년10월23일생, 순천제일대학 사회복지과 졸업, 재산 26억2700만원이라고 기재했다. 민주당 비례대표 몫으로 의회에 진출, 이후 상임위 도시건설위원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최근 폭력사건에 연루돼 또 한번 매스컴에 오르내렸다.
 
자신의 사업장이 입주한 농산물도매시장내 건물도색비와 CCTV 설치예산이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삭감된데 앙심을 품고 동료 서정진(47) 의원에 주먹을 휘두른 것.

주 의원은 정치 입문 전까지 해룡면 순천농산물도매시장 내 도매법인 남도청과를 운영했다.

폭행 사건이 불거지자 자칭 환갑을 넘겼다고 주장하는 주 의원이 몸무게 80kg을 넘는 거구의 서 의원을 두들겨 팼다는 사실에 세간의 입방아 거리가 됐다. 노익장을 과시했다는 말도 나왔다.

주 의원은 자신을 "50년생"이라고 소개한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도 주 의원 나이가 '오공년(50) 범띠'라는 사실에 대체적으로 수긍하며 별다른 토를 달지 않고 있다.

시의회 한 동료의원은 "주 의원이 사업만 하다가 이렇게 정치에 입문할 줄 몰랐기때문에 호적을 안고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근 '사회복지나눔실천 유공자'에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주 의원의 부인 문정례씨가 올해 환갑. 만약에 주 의원이 1960년생이라면 '한참 누님'을 사귄 셈이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주 의원은 프라임경제 취재기자와의 통화에서 "부모님이 호적을 늦게실려 그렇게 됐다"며 "그동안 불편함을 못 느껴 50년생이라는 사실을 굳이 정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비례대표인 주 의원은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출생지인 조례동이나 해룡면에서 지역구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명확히 갈린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