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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4대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시행

27일부터 롯데·BC·신한·KB 4대 카드 3~2개월 무이자 할부 실시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3.26 08: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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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슈퍼가 주요 4대 신용카드사인 롯데·BC·신한·KB국민카드에 대해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시행한다. 지난 1월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개정 된 이후 특정 카드사에 한해 무이자 할부를 시행한 사례는 있었지만 복수의 카드사에 대해 비용을 공동 부담하는 무이자 할부를 시행하는 것은 롯데슈퍼가 처음이다. 

롯데슈퍼는 27일부터 4월30일까지 롯데 BC 신한 KB국민 4대 카드에 대해 3~2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시행한다. 대상 고객은 5만원이상 결제한 고객이며 할부 기간은 3개월 또는 2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무이자 할부로 인해 발생하는 수수료 비용은 롯데슈퍼와 해당 카드사가 공동 부담한다. 카드사 및 고객별로 수수료율이 약간씩 다르지만 구매금액 5만원을 3개월로 무이자 할부를 이용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은 약 1400원 선.

지난 1월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이 비용을 모두 신용카드사가 부담해왔다.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카드사의 판촉수단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 개정 이후 카드사와 유통사가 공동으로 할부에 대한 비용 부담을 해야 되면서 일부 제휴카드를 제외하면 사실상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시행되지 않고 있었다.

롯데슈퍼에서는 롯데·BC·신한·KB·국민 4개 카드가 신용카드 결제 금액 기준으로 상위 1위~4위다. 금년 1~3월 기준으로 이 4개사 카드 매출 구성비는 81.1%로 롯데슈퍼의 신용카드 결제 고객 5명 중 4명 이상이 4개 카드 중 하나를 롯데슈퍼에서 이용하는 셈이다. 

소진세 롯데슈퍼 대표이사는 "생활비를 할부로 이용하던 고객 중 상당수가 일시불 결제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소득은 늘지 않고 물가는 계속 올라 100원이 아쉬운 시기에 할부 서비스가 사라지면 그 결과는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개정된 여신법의 정당성이나 당사가 부담할 비용의 범위를 떠나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전격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슈퍼는 이번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오는 4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소비자들의 요구가 이어질 경우 기간을 늘리거나 카드사를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