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마트, 패션 전문판매사원 1821명 정규직 전환

노동부 SE사원 불법파견 검토 필요…유통업체 향후 점검 예정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3.25 18:16:4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이마트 이슈가 업계 반향을 이끌고 있다.

이마트는 24일 전국 146개 매장 내 의류코너에서 물건을 파는 패션 전문판매전문 사원 1821명을 오는 5월1일부로 정규직 고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용노동부의 대형유통업계 불법파견·관리 감독에 부응해 신세계 이마트 진열도급사원 1만여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데 이어 노웅래·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이 계속해서 문제로 제기했던 판매 전문사원도 정규직 틀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

   
최근 정부의 불법파견 강력대응에 대형 유통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 김경태 기자
판매전문사원(SE)은 상품판매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전문적인 상품군에 대해 운영했던 제도로, 이마트와 상품판매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독립적 사업자제도다.

이마트는 지난 4일 진열도급사원 1만여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 발표에 이어 이번 전문판매사원까지 정규직으로 고용, 사원들의 고용안정과 할인점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 운용 틀을 바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정규직 고용 결정에 따라 전문판매사원들은 정년이 보장됨은 물론 기존에 받지 못했던 상여금과 성과급 등도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됐다. 또한 학자금 대출, 의료비 지원. 건강검진, 회사 근로복지기금 대출 등 실질적 복지혜택도 정규직과 동일해졌다.

김창환 고용노동부 고용차별개선과 사무관은 "지난 2월 감독결과 판매진열에 대한 불법파견 규모는 2000여명이었지만 이마트가 자체적으로 1만명을 전환한 것처럼 이번 판매전문사원 역시 자율적으로 조치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어 "판매전문사원에 대한 부분은 논란이 계속돼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 향후 점검할 생각이었지만, 이마트가 자율적으로 조치해 업체들이 법 테두리 안에서 도급을 운영하려는 분위기가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사안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자율적으로 전환한 것은 노동부의 점검에 따른 것으로, 시정 조치하는 것은 후조치이기에 상생의 길이 아니다"라며 "이번 정규직 전환은 노사가 힘을 모아 최근 어려운 경영상황을 상생을 통해 해결해 나가자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이마트의 판매전문사원 정규직 전환에 따라 노동부는 대형 유통업체의 상품진열에 대한 부분은 계속 관리·감독하고, 이와 더불어 판매전문사원에 대해서도 추가 점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일부 농수산물 분야에 근무하는 하도급인력 1000여명을 상반기 내 전환할 계획이며, 홈플러스 역시 시간제 근로나 아르바이트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고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