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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카드 하나로 통일' 원카드 인기 지속

부가서비스 축소 여파로 특화카드 대비 고객 관심도 높아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3.25 17: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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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도 다양한 혜택을 한 카드에 담은 '원카드'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월실적 기준을 강화시키며 카드소비자들이 여러 장 카드보다 다양한 혜택을 담은 한 장의 카드사용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

올해 대형카드사의 신규카드도 2장도 원카드 형식으로 출시되는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업계 분위기가 중첩되고 있다.

◆지난해 주목받은 '원카드' 전략… 올해는?

'원카드' 상품의 선전은 지난해부터 눈에 띄었다. 

   
신한카드(위)와 하나SK카드(아래)는 올해 하나의 카드에 다양한 혜택을 담은 '원카드' 상품을 출시하고 고객 몰이에 나섰다. ⓒ 신한카드·하나SK카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2월 다양한 혜택을 한 카드에 담은 '혜담카드'를 출시했다. 혜담카드는 기본 제공되는 실속형 '생활서비스'와 고객의 필요에 따라 고를 수 있는 12가지 '라이프스타일서비스'를 조합해 한 장의 카드에 넣었다. 서비스 종류, 할인율, 할인한도 등 혜택을 고객이 직접 선택해 한 장의 카드에 담을 수 있는 '맞춤형 원카드'인 것.

고객이 직접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 혜담카드는 출시 당시 약 10만매 판매를 예상했지만 올해 2월말 기준 30만매가량이 발급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가장 성공한 카드 중 하나로 꼽히는 하나SK카드의 '클럽SK'도 원카드 상품이다. 지난 5월 출시된 클럽SK카드는 통신, 주유, 마트 등 주요 생활밀착 할인 혜택과 SK멤버십을 카드 한 장에 담았다.

클럽SK카드는 출시 2개월 만에 30만장을 돌파했으며 현재 약 80만매가 발급돼 하나SK카드의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원카드' 인기 이어갈 상품은…

올해도 한 카드에 혜택을 집중시킨 '원카드' 전략이 계속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18일 할인점, 교육, 요식 등 생활친화 9대 선택 서비스 중 최대 5개에서 기본할인을 받고 추가 요금을 내면 커피, 베이커리, 영화 등 9개 품목 중 최대 2개에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신개념 상품 '신한카드 큐브'를 출시했다.

큐브의 특징은 고객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할인혜택이 있는 18개 서비스 중 필요한 것을 수시로 바꿔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한 장의 카드에 다양한 서비스가 손쉬운 구성을 이룸으로써 '큐브' 고객들은 다른 혜택을 받기 위해 카드를 추가, 교체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불필요한 카드 발급 비용을 절감하고 휴면카드를 감축시키려는 금융당국 정책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클럽SK'카드로 고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하나SK카드는 지난 1월 동네슈퍼와 대형마트,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을 비롯해 대중교통, 문화생활 등에서 모두 할인받을 수 있는 '하나SK 여기저기 착한카드'를 내놨다.

'하나SK 여기저기 착한카드'는 고객들이 폭넓은 쇼핑할인 혜택을 누리면서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상품이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 또한 혜담카드에 이어 올해에도 '혜담카드2(가칭)'에 해당하는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혜담카드2'는 원카드 개념을 유지하되 전월실적 기준을 낮추고 기존 혜담카드보다 구조를 단순화할 계획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제휴서비스가 많이 축소되면서, 한 가지 혜택만을 제공하는 특화카드로는 더 이상 고객의 이목을 끌 수 없게 됐다"면서 "혜담카드, 클럽SK 등의 원카드 상품이 지난해 인기를 누리며 올해 역시 다양한 원카드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