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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신협 등 제2금융권 대출금리 대대적 개편

공통 기준금리 개발·가산금리 표준 계산식 등

이종희 기자 기자  2013.03.24 15: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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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금융권인 농·수·신협 등 전국 2300여개 상호금융 조합의 대출금리 체계가 사상 처음 개편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 업계와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올해 상호금융 대출금리 모범규준(가이드라인)을 제정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2금융권 대출금리 체계의 투명·합리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권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비슷한 공통 기준금리를 개발, 가산금리를 산출하는 데 쓰이는 표준 계산식이 도입된다.

금감원은 최근 상호금융 조합의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이 점차 커지고 있어, 줄어드는 수익을 메우기 위해 가산금리를 높게 매기는 행태를 우려하고 있다.

신협은 1년 만기 예탁금 금리를 지난해 7월 말에서 올해 1월 말 0.75%p(연 4.26%→3.51%) 내렸지만, 대출금리는 0.46%p(연 7.03%→6.57%)만 낮췄다.

농·수·산림조합의 예탁금 금리도 이 기간 0.69%p 떨어졌지만 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31%p와 0.34%p씩 하락하는 데 그쳤다.

금감원은 TF에서 은행권의 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와 비슷하게 상호금융 공통의 기준금리를 개발, 가산금리 산출에 쓰일 표준 계산식을 마련할 방침이다.

기준금리는 '내부 기준금리'로 불리는 MOR(Market Opportunity Rate)과 전국 단위 조합의 예탁금 금리를 가중평균한 금리가 쓰인다. 가산금리와 관련해선 자금조달 비용·대출자 신용도·업무비용·적정 이윤 등 가산금리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을 표준화해 계산하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한다.

농·수·신협과 산림조합이 은행처럼 조합별 가산금리를 비교 공시토록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