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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금융사 해킹 공격 후, 피해 신고 정점

사이버테러 범죄 검거↓ 부도지표 연중 최대폭↑

이종희 기자 기자  2013.03.24 11: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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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해킹 피해 신고는 2만건 육박, 하루 평균 54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방송사와 금융회사에 대한 해킹 공격 후 한국 부도지표는 연중 최대폭 상승했다.

24일 금융감독원·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과 기업의 해킹 피해 신고건수는 1만9570건으로 전년 대비 67.4% 증가했다. 월평균 1631건으로 하루 54건꼴이다.

이는 지난 2009년(2만1230건)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2005년 3만3633건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해 다시 급증했다.

지난해 해킹 피해 신고 중 가장 많은 부분은 33.5%를 차지한 '스팸릴레이'다. 스팸릴레이는 보안이 취약한 메일서버를 스팸메일로 악용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PC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대량의 스팸메일을 발송하게 된다.

해킹범죄 수사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처리한다. 개인과 민간기업이 피해를 입은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공공기관은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가 각각 맡고 있다.

해킹 등 사이버테러형 범죄 검거건수는 지난해 6371건으로 전년보다 38.1% 감소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발생건수 대비 검거건수 비율은 지난해 66.3%로 전년(76.9%)보다 크게 낮다. 사이버테러형 범죄 발생건수가 줄어든 것도 있지만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돼 검거에 어려움이 많아진 것이다.

한편 방송사와 은행 등 금융회사 전산망을 마비시킨 해킹 사건이 발생할 당시 부도지표는 크게 올랐다. 사건 당일인 20일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72.2bp로 전날(67.5bp)보다 4.7bp 상승해 연중 최대 상승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