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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외이사 선임안 원안대로 통과됐지만…

BIS 14% 유지·주당 600원 배당… 노조 "이사선임 불만, 투쟁 이어갈 것"

이종희 기자 기자  2013.03.22 17: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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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외이사 선임 문제로 시끄러웠던 KB금융지주 주주총회는 예상 밖으로 조용히 마무리 됐다. 특히 ISS 보고서 논란에서 화두가 됐던 사외이사 선임안 건 포함 4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22일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제5기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는 시작 전부터 진통을 겪었다. KB금융은 미국 주총 안건 분석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이경재·배재욱·김영과 사외이사 선임 반대를 표명하자, 이에 일부 왜곡된 자료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로 박동창 부사장을 즉각 보직 해임하는 등 심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배당과 관련, KB금융지주(105560) 배당총액은 2318억1100만원으로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 대한 현금배당액 비율) 13.6%, 주당 600원 배당이 결의됐다. 어 회장은 "배당성향 목표 30%를 잡았으나 지속되는 경제 불황·불확실성에 올해 BIS(자기자본비율) 14%를 유지하고 있다"며 "보수적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참가자 주식 3억5543만7311주 가운데 찬성표 66.5%로 이사선임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경재·배재욱·김영진·이종천·함상문·고승의·이영남·조재목 사외이사는 1년 임기로 재선임 됐고, 김영과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신규 사외이사 선임 확정됐다.

주총은 시작 전부터 예상된 일부 반대의견을 제외하고 대체로 단합된 모습으로 진행됐다. ISS 주장 가운데 잘못 알려진 부분을 적극 해명하는 등 KB 측의 노력에 주총이 차분하게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KB국민은행 노조는 ISS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외이사 선임이 원안대로 승인된 데 불만을 토로하며 KB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