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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경의 都市樂] 이런 수제버거, 봄나들이 도시락에 딱!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3.22 14: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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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봄꽃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제주도에는 이미 벚꽃과 유채꽃이 만발했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지난해보다 10여일 빨리 벚꽃이 개화한다고 합니다. 내달 초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벚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이 들려올 것 같은데, 벚꽃 나들이 계획은 세우셨나요?

봄에는 벚꽃 나들이뿐 아니라 야외활동을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나들이를 가기 위해선 도시락과 이것저것 준비할게 많죠. 이런 수고를 덜어드리기 위해 이번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는 나들이 갈 때 간편하게 포장해갈 수 있는 메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수제버거 전문점 '버거비(Burger B)'인데요. 지하철 6호선 상수역 1번 출구로 나와 길을 따라 쭉 올라가다보면 커핀그루나루 카페가 나오는데요, 바로 다음건물에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곳입니다. 

   
수제버거와 감자튀김, 감자튀김을 찍어먹을 수 있는 밀크쉐이크로 구성된 '얼티메이트 BB버거'. = 조민경기자
내부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펍 분위기인데, 꼭 맥주를 즐기지 않더라도 햄버거 등 식사만 즐기는 고객들도 많고 포장해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니 부담가지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키친이 매장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앞쪽과 뒤쪽에 홀이 배치돼 있었는데요. 앞쪽에는 소파와 일반 테이블이, 뒤쪽에는 일반 테이블들이 드문드문 놓여있었습니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면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주는데요. 영자신문처럼 생긴 메뉴판은 '버거비 타임즈'라고 씌어있었는데요, 특이한 모양새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버거와 샌드위치, 펍 메뉴, 음료들로 구성돼 있었는데요. 가장 인기가 좋다는 '얼티메이트 BB버거'와 '고르곤졸라 버거'를 맛보기로 했죠.

주문하면 그때부터 조리가 시작돼 음식이 나오기까지 15분 정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얼티메이트 BB버거'와 '고르곤졸라 버거'가 차례로 내어졌는데요.

'얼티메이트 BB버거' 플레이트(접시)에는 큼지막한 버거와 감자튀김, 감자튀김을 찍어먹을 수 있는 밀크쉐이크가 모두 담겨있었습니다. 한눈에도 푸짐해보였는데요. 패티와 소스가 가득 들어간 버거 한 가운데는 내용물이 빠지지 않도록 꼬치가 꽂혀있었습니다. 손으로 들고 먹기에는 크기가 너무 커 나이프로 반을 잘라 앞접시에 덜어 먹기로 했는데요.

기존에 맛봤던 수제버거와는 색달랐습니다. 고소하면서도 식욕을 자극하는 감칠맛이 특징이었는데요. 두툼한 패티에 콜든캐러멜라이즈드(잘 볶은) 양파와 어우러진 그뤼이어치즈, 트러플 아이올리 소스가 그 맛의 비결이었습니다. 패티는 두툼한 두께에 걸맞지 않게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움을 자랑했고, 담백한 번은 패티와 치즈, 소스의 맛을 배가시켜줬죠.

   
'고르곤졸라 버거'. = 조민경기자
'얼티메이트 BB버거'와 함께 나온 감자튀김은 아주 얇았는데요, 이 모양을 본 따 슈스트링 감자튀김이라고 한다네요. 케첩에 찍어먹어도 좋지만, 조그만 컵에 담겨 나온 밀크쉐이크에 찍어 먹으면 달달하면서 고소한 감자튀김을 맛볼 수 있답니다.

'얼티메이트 BB버거' 크기가 큰 탓에 모두 다 먹으면 함께 시킨 '고르곤졸라 버거'를 맛보기 힘들 것 같아 반쯤 남겨두고 '고르곤졸라 버거'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고르곤졸라 버거'는 감자튀김 없이 버거 단품만 내어졌는데요. 크기도 '얼티메이트 BB버거'에 비해 약간 작았습니다. 반을 잘라 속을 들여다봤는데요. 패티와 양파, 버섯, 고르곤졸라치즈가 속을 채우고 있었죠.

조그맣게 잘라 한입에 넣었습니다. 번과 패티, 버섯 위에 녹아내린 고르곤졸라치즈가 어우러져 특유의 맛과 향이 느껴졌습니다. 양파와 바질페스토 소스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고르곤졸라치즈의 맛을 없애줬죠.

저는 버거비 매장에서 직접 맛봤지만 여러분은 테이크아웃해서 나들이를 가거나 간편하게 집에서 즐기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만일 시간여유가 허락된다면 매장에서 다양한 메뉴와 함께 펍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