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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동반성장에 발목…구조조정 단행

신규사업 제동 걸리며 해당부서 직원 근무지 재배치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3.22 08: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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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소기업(이하 중기) 적합업종 선정에 따른 영향으로 경영 차질을 빚게 된 카페베네가 결국 인력감축 카드를 꺼내들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이달 초 본사 전 직원의 10% 가량을 매장으로 배치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총 직원 557명 중 60여명이 현장으로 배치됐으며 이중 일부는 권고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근무지 재배치를 통한 구조조정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야심차게 시작한 신규 사업들에 줄줄이 제동이 걸리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보고 있다.

드럭스토어 '디셈버24'는 론칭 5개월만에 사업을 접었고, 최근 시작한 베이커리 '마인츠돔' 사업도 제과점업 중기 적합업종에 선정되며 제동이 걸렸다. 이탈리안레스토랑 '블랙스미스'도 외식업의 중기 적합업종에 포함돼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주력 브랜드인 카페베네 역시 커피전문점 모범거래기준의 적용을 받아 사업진행이 쉽지 않다.

이번에 구조조정 대상이 된 인력은 대부분 가맹점 관리와 영업, 점포개발, 매장인테리어 등 프랜차이즈 사업과 관련된 업무 담당자들이다. 신규 사업을 준비하며 해당 부서 인력을 늘렸지만,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되자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신규 사업 제한, 기존 사업 출점 확대 자제 등의 규제로 사업계획과 대응전략이 모두 변경돼 현재의 인력을 무조건 안고 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봤다"며 구조조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구조조정과 함께 카페베네는 당분간 공개채용(공채)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연말 처음으로 공채를 실시한 바 있다.

한편, 업계는 이번 카페베네의 구조조정 여파가 향후 외식업계에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카페베네가 겪는 신규사업 제한 등 어려움은 이번에 중기 적합업종 대상이 된 외식전문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