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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천하' 보안주, '악성코드, 백신프로그램 가능성' 등에 급락

2차 해킹 가능성 제기… 합동대응팀 공격주체 파악중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3.21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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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월20일 오후 국내 주요 방송사 및 일부 금융사의 전산망이 거의 동시에 마비됐다. 사상 초유의 전산망 마비는 악성코드 '트로이목마'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 합동대응팀은 정확한 사고 원인 및 공격주체 파악 중이다.

다만 악성파일이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돼 북한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KBS와 MBC, YTN 등 주요 방송사는 여전히 복구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사이버테러 영향은 20일에 이어 21일도 증권시장에 그대로 반영됐다.

◆은행株 여진 남아 '하락'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이버테러를 당한 신한과 농협, 제주은행은 전산망 복구를 완료,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전산장애로 인한 금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에 전산망이 마비된 신한과 제주, 농협은행 이외에도 국민·기업·하나·우리은행이 해킹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으나 추가 피해를 입은 금융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산망 마비 사태 직후 증권시장에서 보안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며 반짝 주목을 받았으나 악성코드 유포가 컴퓨터 등의 백신 프로그램이었을 가능성에 제기되면서 관련주들은 급락했다.

이날 증시에서 보안주인 이스트소프트(-12.28%), 소프트포럼(-12.07%), 넥스지(-10.48%), 시큐브(-10.32%), SGA(-10.11%), 이니텍(7.16%), 안랩(6.62%), 이글루시큐리티(-4.88%)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또한 전산망 마비로 피해를 봤던 신한지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56% 급락한 3만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신한지주는 2.91% 급락했으며 여진은 다소 남아있는 분위기였다. 또한 제주은행 이날 1.30% 떨어진 5300원에 거래를 마무리 했다.

◆"테마주 접근 투자는 위험"

전산 마비 이후 빠른 복구가 이뤄져 금융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추가 공격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에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정부 합동대응팀은 추가적인 2차 해킹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유관기관 및 업체를 중심으로 중점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사이버 테러로 인해 일부  은행과 주요 방송사 전산망 마비 등의 영향으로 장 막판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저가 매수 기회로 볼 수 도 있으나 테마주 성격의 매매는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안주 투자의 경우 사이비 공격 추후의 진행상황을 살피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테마주 성격의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