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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확산… 카드승인실적 49개월 만에 '최저'

카드승인실적 증가율 둔화 지속… 체크카드 비중 증가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3.21 1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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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카드승인금액이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 증가율 나타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이하 여신협회)는 21일 올해 2월 카드승인금액은 총 40조5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4%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설 연휴에 의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1∼2월 카드승인실적을 동시에 고려하더라도 올해 1∼2월 카드승인실적 증가율은 전년대비 4.9% 증가에 그치며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체 카드승인실적 대비 상위 10대 업종의 비중은 56.0%로 전년동월대비 6.2% 증가, 전월대비 5.3% 감소했다. 생활밀접업종의 비중은 29.0%로 전년동월대비 2.8% 증가, 전월대비 8.1% 감소해 경기둔화가 서민생활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상위 10대 업종인 대형할인점(2조7000억원)와 슈퍼마켓(1조6000억원)은 설 연휴가 작년과 달리 2월에 포함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였을 뿐 아니라 농산물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각각 16.5%, 12.6% 증가했다.

반면 인터넷상거래 업종(4조1000억원)은 전년동월대비 29.2% 증가했으나, 소비심리 회복세 부진으로 전월대비 4812억원 감소하며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홈쇼핑, 이용원, 일반병원, 공과금서비스, 가전제품 등과 같은 생활밀접 업종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크게 감소한 반면 인터넷상거래,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국산신차판매 업종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상승했다.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 비중은 신용카드가 83.3%로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했으며 체크카드는 16.%로 전년동월대비 7.0%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소득공제 확대와 신용카드 발급 조건 강화 등으로 체크카드 사용 유인이 강화됨에 따라 향후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협회는 카드승인실적의 장기적 증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카드산업에 대한 정부규제 강화와 경기침체 심화 등으로 카드승인실적의 증가율 둔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체크카드 소득공제 확대와 신용카드 발급 조건 강화 등 체크카드 사용 유인이 강화됨에 따라 카드결제에서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지고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지는 추세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