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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전셋값 가장 비싼 곳은 '역삼동'

역삼동>반포동>잠실동 순…경기 백현동·인천 삼산동 '최고'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3.21 10: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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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셋값이 가장 비쌌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이 5년 만에 그 자리를 역삼동에 내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수도권 동별 전셋값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으로 전용 3.3㎡당 1537만원이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이 1523만원 △송파구 잠실동이 1431만원 △강남구 도곡동 1429만원 △강남구 삼성동 142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5년 전인 2008년 3월만 해도 수도권서 전셋값이 가장 비쌌던 곳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이었다. 당시 도곡동 전셋값은 전용 3.3㎡당 1066만원으로 2순위인 강남구 대치동(1044만원) 보다 22만원이나 비쌌다.

이어 △강남구 역삼동 986만원 △강남구 삼성동 985만원 △강남구 일원동 918만원 순이었다.

   
서울서 세 번째로 전셋값이 높은 송파구 잠실동. ⓒ 프라임경제
최근 5년 새 이 같은 변화가 생긴 것은 재건축에 따른 새 아파트 입주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역삼동·반포동·잠실동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가 늘면서 평균 전셋값이 꾸준히 오른 것.

반면, 도곡동·대치동 경우 상대적으로 재건축 추진이 부진한 데다 최근 들어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교육수요도 줄어 상승폭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백현동 전셋값이 전용 3.3㎡당 125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남시 삼평동 1165만원 △과천시 중앙동 1048만원 △성남시 판교동 1025만원 △과천시 원문동 1016만원 순이었다.

성남시 백현동과 삼평동은 2009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판교신도시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새 아파트가 몰려 있어 단숨에 도내 전셋값 1위 자리를 꿰찼다. 그중에서도 백현동은 수도권 전체서 9번째로 전셋값이 높게 나타났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삼산동 전셋값이 47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계양구 용종동 472만원 △남동구 구월동 470만원 △연수구 송도동 464만원 △부평구 부개동 451만원 순이었다.

부평구 삼산동은 중동신도시와 가까워 주변 편의시설이 풍부할 뿐 아니라 지난해 10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서 전세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이다. 나머지 상위 지역들도 지하철 이용이 쉽고 주변 편의시설이 풍부한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거지역 주변 환경을 전셋값 상승의 주 원인으로 분석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전셋값은 투자가치가 제외된 상태로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거주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와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주변 환경이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에는 주택시장 침체로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는 경우도 많아 주거 인기지역은 전셋값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