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기자 기자 2013.03.21 09:38:46
[프라임경제] 롯데마트가 상처가 나 일반 상품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굴비, 건(乾) 오징어를 모아 기획한 '못난이 건어물'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수산물의 경우, 어획 시 원물이 그물이나 도구에 상처를 입거나 건조 작업 과정에서 흠집이 생기는 상품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상품들은 맛에는 차이가 없지만 일반 정상 상품으로 활용되지 못해 산지 어가에서는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롯데마트는 산지와의 사전 기획을 통해 상처 나거나 흠집이 생긴 수산물만을 대량으로 확보해 '못난이 건어물'이라는 이색 상품으로 선보인다. 오는 27일까지 전점에서 굴비, 건 오징어를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품목으로 국산 굴비(40마리/2kg)를 일반 상품보다 50% 가량 저렴한 9700원에, 건 오징어(4~5마리/400g내외)’를 일반 상품보다 30% 가량 저렴한 9700원에 판매한다.
한편 최근 불황으로 인해 알뜰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못 생겼어도 맛 좋고 일반 상품보다 저렴한 상처 입은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작년 9월 태풍 피해를 입은 낙과 행사를 진행한 결과, 주말에 비해 수요가 적은 평일에도 당일 준비 물량이 반나절 만에 완판 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처럼 불황에는 상처 입은 상품도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높은 것을 고려해,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 물량으로 평소보다 4배 가량 많은 굴비 180톤, 건 오징어 20톤 가량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