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키프로스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6포인트(0.03%) 오른 1만4455.8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76포인트(0.24%) 떨어진 1548.3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8.50포인트(0.26%) 하락한 3229.10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0.74%), 통신(0.26%), 유틸리티(0.23%), 헬스케어(0.01%)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0.94%), 경기소비재(-0.73%), 금융(-0.53%), 소재(-0.40%), IT(-0.22%)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키프로스 의회는 예금자 과세를 동반한 구제금융 지원 비준안을 부결시켰다. 이에 키프로스는 유로그룹과 구제금융 협상을 다시 하거나 재원 조달 방안을 새로이 마련해야 한다.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협상안 비준 거부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감에 지수는 장중 한때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유럽중앙은행(ECB)는 현행 법 테두리 내에서 키프로스에 가능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혀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또한 니콜라스 파파도폴루 키프로스 재정위원장은 새로운 합의에 이를 때까지 며칠 동안 은행을 폐점하겠다고 밝혔다. 키프로스 은행은 지난 18일 국경일 휴무 이후 21일까지 예금 대량 인출(뱅크런)을 방지하기 위해 영업 중지 조치를 받았다.
미국의 주택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대비 0.8% 증가한 91만7000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축허가건수도 94만6000건을 기록하며 4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 조사기관 코어로직은 지난해 4분기 전국 평균 집값이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20만명이 집을 팔아도 대출금을 못 갚는 이른바 '언더워터' 신세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키프로스 구제금융안 부결 소식에 대한 우려감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WTI는 전일보다 1.58달러(1.7%) 떨어진 배럴당 92.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