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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벤츠 E클래스 'E250 CDI 4매틱' 매력만점 막내

안락감·안정감 부각…탁월한 접지력, 미끄럼 원천방지

전훈식 기자 기자  2013.03.19 17: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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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성과 주행 안정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E250 CDI 4매틱의 출시로 메르세데스-벤츠는 기존 11개 E클래스 라인업을 12개로 확장시키면서 보다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프라임경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지난 1947년 전신(前身)에 해당하는 170V 시리즈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 60여년간 지속적인 진화를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최장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여기에 최근 국내시장에 선보인 E250 CDI 4매틱은 친환경성과 주행 안정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모델로, 다양한 E클래스 라인업을 구축하는 계기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월 국내 판매 중인 벤츠 모델 라인업 중 최초로 4기통 디젤 세단에 상시 4륜 구동 기술인 4매틱이 접목된 E250 CDI 4매틱(MATIC)을 출시했다. 해당 모델 출시로 벤츠는 기존 11개 E클래스 라인업이 12개로 늘며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보다 더 충족시킨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친환경성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E250 CDI 4매틱이 실제 주행에서도 브랜드 고유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수원과 평택 등을 거쳐 태안 안면도를 왕복하는 약 350km.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시승해 봤다. 

◆더욱 영(young)해진 '네 개의 눈'에 '클래식' 얹은 감성적 내부

벤츠의 전통과 우아함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E클래스는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곡선을 활용한 외관 디자인은 특유의 우아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역동성도 살렸다.

   
검은색과 우드그레인, 반짝이는 크롬 장식이 조화를 이룬 내부 인테리어는 기존 E클래스가 가지고 있던 프리미엄 세단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켰으며 알루미늄 소재가 포함된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함을 가미시켰다.

글로벌 트렌드인 스포티함을 포기하고 오직 우아함으로 승부했던 이전 모델들과 달리 이번 모델은 스포티와 럭셔리를 동시에 구현하면서 젊은 세대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전면부 '네 개의 눈'이라 불리는 타원형 헤드램프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경사각을 높이고 각진 직사각형 형태로 바꿔 더욱 '영(young)한 분위기'를 살리는 데 역점을 뒀다.

벤츠 전통을 엿볼 수 있는 후면부 펜더 디자인도 지난 1953년 폰톤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한층 파워풀한 역동성을 두드러지게 살렸다.

내부 인테리어는 검은색과 우드그레인, 반짝이는 크롬 장식이 조화를 이루면서 기존 E클래스가 가지고 있던 프리미엄 세단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켰다. 특히 큰 내부공간에 적절히 부합하는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멀티미디어 시스템 버튼을 집중시켰다. 알루미늄 소재가 포함된 스티어링 휠 역시 그립감에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하지만 센터페시아 모니터 아래로 공조장치와 센터플로어 연결 부분이 너무 수직으로 세워져 다소 경직된 느낌을 주면서 전체적인 고급감을 떨어뜨렸다. 물론 이런 단조로운 디자인이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장수 베스트셀링만의 '클래식'한 감성을 선사한다.

한편, 시트포지션은 낮게 위치조절이 가능하며 럼버서포트 기능이 있어 합격점을 줄만하지만 벤츠 특유의 딱딱한 시트감은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우려도 있다. 이 외 운전석·조수석 시트에는 물론 뒷좌석에도 열선기능이 있으며 넉넉히 마련한 수납공간도 매력적이다.

◆4매틱, 탄탄한 주행·안락함 선사…직진주행서 발군의 평형감각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버튼을 누른 후 아이들링(저속의 엔진 회전)을 유지해 보면 4기통 디젤 엔진임에도 실내에서의 진동이나 소음을 상당히 잘 잡아주고 있다.

E220 CDI(2143㏄ 디젤 엔진)와 동일한 엔진을 장착한 E250 CDI 4매틱 성능은 보다 향상됐다. 최고 출력 204마력(3800rpm), 최대 토크 51.0kg·m(1600-1800rp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최고속도 238km/h, 제로백도 7.9초다. CO₂배출량은 132g/km, 복합연비는14.9km/ℓ로 우수한 편이다. 여기에 자동 7단 변속기가 장착돼 높은 효율성과 한층 더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제공했다.

시내주행 중의 느낌은 상당히 단단하게 조율된 하체로 인해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나 노면 요철 통과 때 차체가 노면에 탄탄하게 튀는 동시에 부드럽게 착지한다. 단단한 하체와 특유의 안락한 주행감이 더해지면서 뛰어난 평형감이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이어진다.

여기에 국내 판매 중인 벤츠 라인업 중 최초로 4기통 디젤 세단에 상시 4륜 구동 기술인 '4매틱'을 접목시켜 향상된 주행감과 안락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빗길이나 빙판길 등과 같은 악천후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어 높은 안정성을 자랑하는 것으로, 특히 직진주행 때 차량전면부 상하반응에서 이러한 평형감각을 느낄 수 있다.

벤츠 E클래스는 최근 배기량을 낮추는 등 반백년 이상 시대흐름에 맞춘 진화를 거듭하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프라이드는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다. 어떠한 트렌드에도 적절한 진화로 대응하는 동시에 벤츠 특유의 뛰어난 안락감과 안정감, 핸들링 등을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E250 CDI 4매틱 역시 그간 새로운 E클래스의 진화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진화의 결과물로 다가오기에 충분해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E250 CDI 4매틱 가격은 71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